작성일 : 21-01-04 18:48
극지연 김정훈 박사 , 박현 고려대학교 교수팀, 부경대학교,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공동 연구, 세계 첫 '메로' 염색체 전체 해독 성공 , 혹독한 남극바다 살아남은 물고기 비밀 밝혀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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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남극바다 살아남은 물고기 비밀 밝혀

  •  김지영 기자
  •  
  •  승인 2020.12.31 10:00
 

극지연, 세계 첫 '메로' 염색체 전체 해독 성공

국내 연구진이 염색체 전체를 해독하는데 성공한 남극 물고기 '남극이빨고기' [사진= 선우실업 제공]
국내 연구진이 염색체 전체를 해독하는데 성공한 남극 물고기 '남극이빨고기' [사진= 선우실업 제공]
국내 연구진이 추운 남극바다에서 살아남은 물고기 '메로'의 염색체 전체를 해독하는데 성공했다. 

극지연구소(소장 강성호)세계 최초로 남극이빨고기(메로) 염색체를 해독하고 큰 몸집을 유지한 채 얼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지 규명했다고 31일 밝혔다.

남극이빨고기는 수심 1000m에서 서식하는 심해어류다. 최대 몸길이 약 1.7 m, 무게 약 135 kg까지 자라는 대형 어종이다. 크릴과 함께 남극해의 주요 어족자원 중 하나다.

극지연은 남극이빨고기를 분석해 유전체의 크기 (926Mb)와 염색체의 수 (24개)를 파악했다. 실시간유전자 분석방법 (SMRT sequencing)과 염색질 3차구조 결합동정기술을 통해서다. 그 결과 2800만 년 전 남극빙어로부터 분리돼 독립적인 진화과정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621개의 유전자 군에서 적응과 진화의 흔적이 확인됐다.

또 생명체의 성장이나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에서 특이점이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이 특이점이 저온 환경에서 몸집을 키우는 남극이빨고기의 성장특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더불어 남극이빨고기의 세포막 성분 중 하나인 스핑고지질 (sphingolipid)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유전자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낮은 온도에서 지방이 굳는 것을 막고 일상적인 세포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진화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김정훈 박사 "이번 염색체 해독결과가 남극이빨고기를 이해하고 보호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박현 고려대학교 교수팀, 부경대학교,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공동 연구한 결과다. 연구내용은 동물학분야 학술지 'Zoological Research'에 12월 게재됐다
남극이빨고기의 염색체 지도. 24개의 염색체를 가지며, 염색체 내의 유전자 위치와 밀도, 단일 염기 다양성, 유전자의 삽입과 결손 위치를 표시했다.[사진=극지연 제공]
남극이빨고기의 염색체 지도. 24개의 염색체를 가지며, 염색체 내의 유전자 위치와 밀도, 단일 염기 다양성, 유전자의 삽입과 결손 위치를 표시했다.[사진=극지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