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3-31 12:38
'미국경찰'이 반한 첨단보안장비 만든 '기능한국인'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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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찰'이 반한 첨단보안장비 만든 '기능한국인'

  • 입력 : 2010.03.29 13:27 / 수정 : 2010.03.29 14:06
제품을 시연하고 있는 엄현덕 대표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엄현덕 대표의 말이다.

29일 노동부(장관 임태희)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유재섭)은 '이달의 기능한국인' 3월의 주인공으로 (주)아이디폰 엄현덕(54) 대표를 선정했다.

'이달의 기능한국인' 서른아홉번 째 수상자인 엄 대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첨단 IT기술을 융합, 특수 보안장비 분야의 세계 시장을 개척한 장본인이다.

엄 대표는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나 가정형편으로 인문계 고교 대신 서울공고를 택했다. 졸업 후 삼양식품(주) 공장에 취직한 엄 대표는 눈썰미와 손재주가 남달랐다. 그는 고장이 잦던 일제 자동라면 포장기의 조절기를 분해·수리해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5대를 직접 제작했다. 불과 19살 때의 일이다.

이후 LG산전 재직 시에는 마그네틱카드 리더기, 신용카드 조회기, 바코드 리더기, 레이저 스캐너 등을 개발하는 등 8건의 특허를 따내 LG산전 제1대 발명왕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99년 LG산전으로부터 신용카드 조회기 사업권을 인수받고 함께 일하던 4명의 직원과 함께 지금의 회사를 창업하게 된다.

2000년 벤처기업 열풍과 신용카드 사업 호황으로 매출은 급성장했고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 회사 운영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신용카드조회기 생산업체가 늘어나면서 과당·출혈경쟁이 발생했다.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그는 2002년, 무선녹음장치(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의 대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는 장치)를 미국 경찰에 납품하면서 특수보안장비 분야에 주력했다.

엄현덕 대표가 해외전시회에서 제품설명을 하고 있다

올해 창업 10년째를 맞은 그의 회사는 차량용DVR(자동차 블랙박스), 무선녹음장치, 카이샷(KAISHOT) 등을 생산하고 있다. 차량용DVR은 차량의 각종 운행정보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장치로 이른바 '자동차 블랙박스'다. 주력상품으로 판매 중인 카이샷은 개인 휴대형 영상녹화 및 전송장비로 헬멧이나 가슴, 어깨에 부착할 수 있다. 군사작전, 경찰업무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주)아이디폰의 첨단 보안장비들은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상태다. 무선음성 녹음장치는 2002년부터 미국경찰에 100만 달러 규모로 납품했고 2007년 출시한 카이샷 역시 미국 경찰과 1000대 분량 공급계약을 체결, 그 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기타 러시아, 멕시코, 프랑스와 수출 계약을 하는 등 경쟁자가 없는 '블루오션'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이렇듯 세계 보안장비 시장의 선두주자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지만 회사 규모는 근로자 22명으로 구성된 초미니 기업이다.

이에 대해 엄 대표는 "우리는 제품 개발만 하고 생산은 전부 아웃소싱을 주고 있다"며 "국내에 제조업 인프라가 충분히 형성돼 있는데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제조라인에 중복투자 하는 것은 국가 전체로 볼 때 비효율적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기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엄대표는 매출의 10%를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해 오고 있다. 그리고 연구개발, 품질관리에 주력하기 위해 직원 22명중 12명을 연구 인력으로 채우고 있다. 엄 대표 역시 핵심 기술자 중 한명이다.

2006년에 처음 도입된 '이 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전문기능인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1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이 달의 기능한국인' 대상자 추천을 연중 수시로 받고 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 6개 지역본부 및 18개 지사와 노동부 지방관서에 구비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된다.

대상자 추천 방법 및 기타사항은 한국 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 또는 전문기능인력 pool시스템 홈페이지(http//pool.hrdkorea.or.kr)에서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