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1-15 13:31
한인 美고위공직자들, 공직투신 부모 헌신 덕분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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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美고위공직자들, 공직투신 부모 헌신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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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한국 어머니역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아버님이 한국과 한미 관계발전을 위해 애 쓰시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하워드 고(한국명 고경주) 미국 보건부 차관보는 13일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로 열린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자신이 공직에 입문하게 된 것은 아버지 고(故) 고광림 전 주미대사의 영향이 컸다며 이같이 회고했다.
고 차관보는 데이비드 김(한국명 김성철) 교통부 차관보, 권율 연방통신위원회(FCC) 소비자행정국 부국장과 함께 KEI가 선정하는 올해 한인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됐다.

고 차관보는 인사말에서 자신이 차세대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선정된 것을 "20년전에 작고한 아버님의 영혼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자신과 형제들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께 먼저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부친이 생전에 자주 예로 든 허버트 험프리 전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험프리 빌딩(보건부 청사)으로 출근하면서 "정부의 도덕성은 노약자와 가난하고 병들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의해 시험받는다"는 험프리 전 의원의 글을 늘 가슴에 되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고 차관보의 부친은 서울 경성사범학교와 경성제국대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럿거스대 정치학박사, 하버드대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후 주미 전권대사를 역임했으나 5·16 군사쿠데타 이후 미국으로 망명했고 한국인 최초로 하버드 강단에 섰다.

이어 연단에 선 데이비드 김 교통부 차관보도 이민 1세대로는 이례적으로 정신과 의사였던 아버지와 고교교사였던 어머니의 사회봉사 활동이 자신의 진로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소개했다.

김 차관보는 1970년대 한인 1.5세인 이철수씨가 갱단원을 살해해 종신형을 받자 그를 구하기 위한 '이철수 구명위원회'가 자신의 집 응접실에서 열렸었다며 당시 많은 사람이 찾아와 다른 사람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던 모습이 가슴에 깊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은 지역공동체와 교회 등에서 시민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분들이었다며 자신이 이 자리에 오게된 것도 "개인적인 성취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도움에 의한 공동의 성취"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젊은 세대에는 아직 갈 길이 더 남아 있다"면서 한인들이 더 높은 정부 요직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인사말을 한 미국 CBS 방송의 인기 리얼리티쇼 '서바이버' 우승자로 유명한 권율 연방통신위원회(FCC) 소비자행정국 부국장은 "고 차관보와 김 차관보가 자신의 역할 모델이었다"면서 이들과 함께 자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부국장은 자신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서바이버 출연 배경과 관련, 먼저 자원한 것이 아니라 소수계의 비율을 맞추려는 프로그램 제작진의 의도에 따라 발탁돼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였지만 소수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해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됐다고 설명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기념식 기조연설자로 나온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한국 어머니들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를 지난 25년간 계속 지켜봐왔다"면서 "한국에서 어머니의 역할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오바마 행정부 고위직에 발탁된 한인 차세대 지도자들인 고 보건부 차관보와 김 교통부 차관보, 권 부국장의 성공도 어머니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국인들은 아시아 이민자들중 미국 사회에서 가장 성공을 거뒀다면서 미국은 물론 한미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한인들이 적극적인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2010.01.14 07:00:26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