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1-13 13:54
멜파스, 아이폰식 터치스크린으로 `대박`
 글쓴이 : happy
조회 : 436  
멜파스, 아이폰식 터치스크린으로 `대박`
이봉우 대표 "1년새 매출 4배 늘어…국내에도 곧 선보여"

작은 부품을 생산하더라도 그 분야에서 세계 1위를 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 어려운 건 1위 목표를 달성한 뒤에도 꾸준히 유지하거나 성장하는 일이다.

이름도 어려운 `정전용량 방식의 휴대폰 터치스크린`. 이 부품 생산 하나로 세계를 석권한 국내 업체 멜파스는 올해 `퀀텀점프`를 정조준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만난 이봉우 멜파스 대표(54ㆍ사진)는 인터뷰 시작부터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애플 아이폰을 선두로 주로 외국에서만 정전용량 방식이 사용돼 왔다"며 "올해부터 멜파스가 생산한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 휴대폰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에 선보인 휴대폰 터치스크린은 대부분 저항막 방식을 따른다. 액정(LCD) 위에 투명전극(ITO) 필름을 깔고 그 위에 일정 공간(저항막)을 둔 다음 겉표면렌즈를 씌우는 것이다.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펜으로 스크린 표면을 눌러 공간 사이에서 떨어진 렌즈와 투명전극을 서로 닿게 해야만 액정에 표시된 아이콘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전용량식은 해당 공간을 아예 없애 겉표면렌즈와 투명전극필름, 액정을 완벽히 붙인 것이다. 이렇게 하면 손가락으로 누르지 않고 갖다 대기만 해도 손가락 정전기에 반응해 액정에 표시된 아이콘이 선택된다.

이 대표는 "정전용량식은 휴대폰 두께를 1㎜가량 더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내구성과 빛 투과율까지 높일 수 있다"며 "저항막 방식보다 진화한 기술인 만큼 향후 터치스크린 휴대폰 시장에서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정전용량식 핵심은 멀티 터치가 가능하다는 것. 이로써 아이콘 2개를 동시에 선택해 `듀얼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멜파스는 해당 부품을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납품해 그동안 주로 외국 휴대폰 시장에 선보여 왔다.

현재 이 같은 정전용량식 터치스크린을 센서 칩과 함께 모듈 형태로 일괄 생산하는 업체는 국내 멜파스와 미국 시냅틱스, 사이프레스 등 몇몇에 불과하다.

물론 아이폰을 내놓은 애플은 정전용량식 터치스크린을 자체적으로 생산ㆍ공급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1위다.

하지만 해당 부품만 전문 생산하는 업체로 따지자면 멜파스가 세계 선두를 달린다.

이 대표는 "올해 정전용량식 터치스크린 모듈을 총 3700만개까지 출하할 계획"이라며 "이로써 현재 17~18% 정도인 이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도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2000년 지문인식 분야로 출발한 멜파스는 2006년부터 정전용량식 터치스크린 개발에 몰두해 2008년 6월 국산화에 성공했다.

2008년 34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510억원으로 뛰어올랐고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올해는 2500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서진우 기자 / 사진 = 김성중 기자]

2010.01.12 16:39:53 입력, 최종수정 2010.01.12 17:3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