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2-13 17:52
방탄 독서
 글쓴이 : happy
조회 : 79  

BTS 음악 비결 '책 37권'···최병관 실장 '방탄 독서' 출간

  •  길애경 기자
  •  
  •  승인 2021.02.09 11:12
 

노래와 뮤직 비디오 등 아이디어·영향 끼친 책 소개
'이방인' '신곡' 등 고전부터 '82년생 김지영' '소년이 온다' 등 현대소설
정체성부터 본질 모험 성장 소통 사랑 위로 등 7개 키워드로 묶어

최병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홍보실장이 BTS 음악에영향을 끼친 책 37권을 분석, 방탄 독서를 출간했다.[사진= 최병관 실장] 
최병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홍보실장이 BTS 음악에영향을 끼친 책 37권을 분석, 방탄 독서를 출간했다.[사진= 최병관 실장] 
팝의 혁명 그룹 BTS(방탄소년단). 세계가 그들의 음악을 듣고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한다. 신드롬으로 확산되며 BTS를 연구하는 학문도 등장하고 있다. BTS는 그동안 없었던, 누구도 해보지 않았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 

그들의 음악적 요소는 어디서 시작됐을까. BTS는 고전부터 현대문학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을 통해 음악적 아이디어를 얻는 것으로 알려진다. BTS가 읽고 추천했거나 노래, 뮤직비디오의 모티브가 된 작품 중 37권을 분석한 책 '방탄 독서'가 출간됐다. 

저자는 BTS의 추천 도서를 정체성, 본질, 모험, 성장, 소통, 사랑, 위로 등 7개의 키워드로 묶어 소개한다.

정체성은 '달과 6펜스' '이방인' '82년생 김지영' '연금술사' 등 고전부터 현대 서적을 아우르며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철학적 사유를 제시한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라는 자조 섞인 한 문장으로 던진 본질은 '1984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변의 카프카' '신곡'으로 본 인간의 본성 성찰이다.

모험은 '80일간의 세계일주' '해저 2만리' '파랑새'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 익숙한 저서를 통해 '탐험가 없는 안전한(?) 나라'라는 역발상의 키워드를 던진다. 성장은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호밀밭의 파수꾼' '노르웨이의 숲' '아몬드' 도서를 통해 우리의 아픈 젊은 날을 되돌아 본다. 그러면서 자아 성장을 위한 방법으로 독서를 추천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대한 고민은 소통으로 귀결된다. 저자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변신' '노인과 바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등 책을 소개하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사랑 키워드는 '적과 흑' '미 비포 유' '채털리 부인의 연인' 자기 앞의 생' 등을 통해 동서고금 인류의 영원한 화두인  '사랑이 뭐지?'를 묻는다. 위로는 BTS 음악적 세계관과 독자를 연결하는 마지막 키워드. '어린왕자' 한입 코끼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소년이 온다' '키친' '그녀에 대하여' 등 따뜻하거나 슬프지만 애틋한 위로와 치유를 전하는 책을 소개한다.

저자 최병관은 13년간 기자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홍보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인문학과 과학도서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면서 '과학자의 글쓰기' '나는 오십에 작가가 되기로 했다' 등 책을 출간 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날 BTS의 노래를 들으며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러면서 BTS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고 오늘날 BTS를 있게 한 책들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2019년 참석한 'BTS 인사이트 포럼'에서 다양하게 BTS를 분석하는 것을 보면서 저자도 본격 작업에 들어갔다. 

BTS 멤버의 음악적 요소에 영향을 끼쳤거나 노래, 뮤직 비디오의 아이디어 원천이 된 책을 선별해 읽기를 시작했다. 고전부터 현대소설까지 37권의 책 읽기에 개인 시간을 오롯이 쏟았다. 집에서는 주말도 없이 책읽기에 빠진 저자를 두고 "가족보다 방탄이 더 좋냐?"고 타박이 쏟아졌다. 
최병관 실장.[사진= 대덕넷 DB]
최병관 실장.[사진= 대덕넷 DB]
저자 최병관 실장"가족들에게 미안했지만 책 읽기를 멈출 수 없었다. 어떤 책은 2번, 3번 반복해 읽으며 7개의 키워드를 도출하고 '방탄 독서'가 탄생하게 됐다"면서 "이번 명절에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BTS처럼만 책을 읽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속 비대면이 일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혹자는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지속되며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기도 한다. 집콕, 방콕이 예상되는 이번 명절은 BTS 노래를 들으며 독서 삼매경으로 따뜻한 위로의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