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2-17 10:13
2012년 태양광 매출 목표 1조원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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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태양광 매출 목표 1조원"

태양광 발전 사업은 초기 개발비용이 많이 들고 효율이 떨어져 수익성이 나쁘다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 많은 기업이 정부 지원으로 연명해오고 있으나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기업도 간혹 있다.

지난 10월 모노솔라를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한 네오세미테크는 지난 해 창업 9년만에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354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30억원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 태양광 테마주에 속한 기업들 중 낮은 수익성과 갈수록 줄어드는 정부지원에도 이 정도 흑자를 거둔 기업은 많지 않다.

태양광 발전은 크게 ▲원재료를 뭉쳐서 잉곳으로 만드는 작업 ▲잉곳을 제단 및 연마해 웨이퍼로 만드는 과정 ▲웨이퍼를 합쳐서 전지로 만드는 과정 ▲전지를 판에 붙여 모듈로 만드는 작업으로 이뤄진다.

네오세미테크는 이 중 잉곳과 웨이퍼를 주력으로 하는데 이 회사의 사업은 크게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잉곳과 웨이퍼를 만드는 일반적인 태양광 사업과 고효율 소재를 이용한 고급 웨이퍼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인 태양전지 사업은 뛰어난 원가경쟁력을 통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고급소재인 갈륨비소와 게르마늄을 이용한 고효율 태양전지 사업도 점차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게르마늄 웨이퍼는 효율이 일반 태양전지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1~2년 안에는 더욱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사파이어 웨이퍼를 생산해 발광다이오드(LED) 업계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 10월에는 대만 LED업체와 1900억원에 달하는 LED용 갈륨비소 및 사파이어 웨이퍼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일본과 미국 업체들로부터 고급 웨이퍼 제품에 대한 선주문이 접수되고 있다고 한다.

네오세미테크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기술력이다. 네오세미테크는 잉곳 제작 설비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는데 이 설비를 이용하면 갈륨비소 잉곳 제작 속도가 경쟁사들이 사용하는 기존 설비에 비해 8배 이상 빠르다. 같은 기술을 일반적인 태양광 잉곳에 적용하면 경쟁업체들에 비해 생산원가를 3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연속성장법`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등록된 이 설비기술이야말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네오세미테크를 지켜낸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기술력과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네오세미테크의 주가는 기대이하다. 우회상장 첫 날 1만7900원에서 시작했던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 1만1750원까지 하락했으며 한동안은 1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그러나 뛰어난 펀더멘털이 있기에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11월 네오세미테크의 주가 하락이 상장 후 잠재매도물량이 소진돼가는 과정이며 매도세가 진정되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1만8700원이었다.

오명환 대표이사는 "우리가 보유한 웨이퍼 생산기술로 태양광분야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많은 태양광 업체들이 금융위기 속에서 급성장의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늘어나는 수요에 감당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설비를 확충하기 바쁘다"고 말했다.

아래는 오 대표와의 일문일답.

-태양광 산업은 단기 수익성이 낮아 정부 지원이 없으면 사업을 유지하기 힘들다. 글로벌 메이저 모듈 업체들마저 일부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이에 따른 피해는 없는가.

▶수익성에 타격을 받는 큰 이유는 산업 초기 원재료 수급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고가에 체결해뒀던 장기공급계약 때문인 경우가 많다. 우리는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 사태를 예상해 불필요한 장기계약을 맺지 않았기에 단가 인하에 즉각 대응할 수 있었다.

-주요 제품들의 매출처는 다양화돼 있는가.

▶태양광 제품의 경우 8개 정도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나 주문을 따라가기 힘든 실정이다. LED 공급처는 갈륨비소 웨이퍼가 5곳 정도, 사파이어 웨이퍼가 10곳 정도 확보돼있다.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로 인한 신주 물량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갑자기 물량이 몰린 이유는.

▶상장 이전에 설비 확장을 위해 400억원 정도의 BW와 CB를 발행했다. 정상대로라면 진작에 전환됐어야 하는데 상장 준비기간동안 주식 발행 업무가 제한돼 물량이 쌓였다. 신주 물량 대부분이 나왔으므로 추가적인 물량 부담은 없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은 없나?

▶최대주주 및 관계자 지분이 25% 정도로 낮긴 하지만 황금낙하산 제도를 도입하고 있어서 경영권 방어에는 큰 문제가 없다. 지분율을 높이기보다는 설비투자에 집중해 매출을 키울 계획이다.

-향후 비전은.

▶태양광에서의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LED업계에서도 강자가 되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양광 기업을 표방하며 LED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도 창출하는 이면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늦어도 2012년에는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다.

[정순우 기자]

2009.12.17 09:03:17 입력, 최종수정 2009.12.17 1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