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1-02 20:15
파루, 실내형 식물공장 세종기지 수출
 글쓴이 : happy
조회 : 609  
파루, 실내형 식물공장 세종기지 수출
한겨울에도 싱싱한 야채 재배하는 기술 개발






동토(凍土)인 남극에서 농작물을 재배해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남 순천에 위치한 중소기업 파루는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실내에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폐쇄형 육묘 시스템(일명 식물공장)을 개발해 최근 남극 세종기지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 식물공장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5.9×2.4m)에 영하 40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두께 20㎝ 단열 처리를 했다. 내부는 여러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3단 베드로 돼 있으며 1만8000㏓(럭스)의 인공 광과 배수 시스템이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고안됐다. 빛, 공기, 열, 양분 등 농작물 성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어하는 인공 생육장이다.

남극은 98%가 얼음으로 덮여 있고 연평균 온도가 영하 23도로 사실상 농작물 재배가 불가능한 곳이다. 이 때문에 남극 세종기지 연구원 24명은 3000㎞나 떨어진 칠레에서 통조림으로 가공된 야채를 공급받아 먹고 있다.

파루는 식물공장과 함께 무, 상추, 배추, 양배추 등 20여 가지 채소류 종자를 보냈다. 이 식물공장은 48가지 농작물을 동시에 재배할 수 있으며 성장 기간은 2~4개월로 일반 비닐하우스나 밭에서 재배한 것보다 1개월 이상 빠르다. 병충해 등 위해요소가 없어 생산량도 30%가량 많은 것으로 자체 실험 결과 확인됐다.

파루 연구소 박재우 차장은 "불모지에서 싱싱한 야채를 재배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면서 "특히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설계돼 있어 비전문가도 야채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파루는 앞으로 긴 거리를 장기간 항해하는 화물선이나 원양어선, 농작물 재배가 불가능한 사막 등 불모지에서도 야채를 재배해 먹을 수 있도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14일 인천항을 출발한 식물공장은 칠레를 거쳐 11월 중순쯤 남극 세종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순천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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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2 17:05:03 입력, 최종수정 2009.11.02 19:2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