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0-26 14:51
안철수 "기회 줄고 보상작아 기업가정신 쇠퇴"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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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회 줄고 보상작아 기업가정신 쇠퇴"

  • 연합뉴스  입력 : 2009.10.26 13:36
안철수 교수. /조선일보DB

윤도준 “100년 전,100년뒤도 가치중심은 고객”

국내 벤처기업 1세대로 꼽히는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계속 위축되고 있는 기업가 정신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안 교수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2회 기업가정신 주간 국제콘퍼런스 토론행사에서 기업가 정신의 지속적 쇠퇴 원인에 대해 “사업기회가 줄고 보상이 작으며 실패확률이 높고, 창업위험도가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특히 대표이사 연대보증 제도 등 금융상의 문제에 대해 “금융권의 책임을 벤처기업에 전가하는 것이며 창업 리스크를 극대화시켜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는 가장 큰 원인의 하나”라고 비판했다.

토론에 나선 황승진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한국, 일본보다 실리콘밸리가 높은 점수를 받는 이유의 하나로 “실패가 큰 상처를 가지고 오지 않는,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꼽았다.

한편, 의사 출신으로 가업을 잇고 있는 국내 최장수 기업 동화약품의 윤도준 회장은 1897년에 창업한 기업명 ’동화(同和)’와 기업 이미지(CI) 부채모양의 의미, 동화약품의 기업정신과 장수비결을 소개했다.

윤 회장은 “신뢰는 기업의 생명”이라며 “100년 전에도, 100년 후에도 고객은 가치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시대의 흐름을 파악해야 장수기업으로 존재할 수 있다”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경영을 위해서 필요한 인재는 삼고초려(三顧草廬)해서라도 영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동경제학의 창시자이자 베스트셀러 ’넛지’(Nudge) 저자로 잘 알려진 리처드 탈러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넛지방식의 기업가정신’을 강조했다.

넛지란 원래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는 뜻이지만 탈러 교수는 이를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인간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넛지’를 통해 바람직한 행동으로 유도돼야 한다”면서 “넛지 접근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선택대안을 설계하는 기업가들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가들이 선택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이윤을 올리면서도 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고 동시에 대기오염과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창업 이후 지속적 기업 성장방안을 다룬 ’브레이크 스루(Breakthrough) 컴퍼니’의 저자 키스 맥팔랜드 맥팔랜드 전략 파트너스 대표는 “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리더가 아닌 조직이 중심이어야 하고 중요한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야 하며 훌륭한 외부 아이디어를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기업인들에게 권유했다.

이밖에 라오스에서의 성공적 사업으로 이 나라 민간기업 1위에 오른 코라오그룹의 오세영 회장은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준법정신과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적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성공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한 ’글로벌 시티즌’으로 성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