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0-16 16:41
이영호 기초지원연 박사, 임미희 KAIST 교수 공동연구 , 퇴행성 뇌질환 발병인자 타우단백질, 연구 총정리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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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영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 임미희 KAIST 화학과 교수. <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
국내 연구진이 퇴행성 뇌질환 발병인자로 알려진 타우단백질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신형식)이영호 바이오융합연구부 박사팀과 임미희 KAIST 화학과 교수팀퇴행성 뇌질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타우(tau) 단백질에 대한 국내외 연구를 총망라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전 세계 연구진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두 가지 단백질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고체처럼 뭉쳐 만들어지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라는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 응집해 형성되는 '타우 탱글'(tau tangle)이라는 단백질이다.

최근 세계적 제약사도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서 발견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주성분이라 판단하고 이를 줄이는 접근 방식으로 임상 3상까지 진행했으나 연속 실패했다. 이에 따라 아밀로이드 베타가 아닌 타우 단백질 성질과 상거동(phase behavior)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타우 단백질은 신경세포 내에 용해된 액체로 존재한다. 이 단백질은 세포 내 골격(미세소관)에 붙어 신경세포 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세포 분화를 돕는 순기능을 하지만 세포 내 골격에서 분리되면 환경요인에 의해 단백질 응집을 일으켜 액체상에서 고체상으로 상전이(phase transition)가 되고 타우 탱글을 형성해 신경세포를 사멸에 이르게 한다.

이번 논문을 통해
타우 관련 질환은 환경적 요인에 의한 타우 단백질의 잘못된 상거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타우 단백질 순기능 상거동과 질환의 원인이 되는 상거동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인을 체계화했다. 이에 따라 향후 환경적 요인들이 상거동에 영향을 미치는 기작을 밝혀나감으로써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영호 기초지원연 박사팀환경적 변화에 민감한 퇴행성 질환의 원인 단백질의 상거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다이어그램(phase diagram)을 고안하기도 했다.

이영호 박사"전 세계에서 이뤄진 방대한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이번 논문이 타우 단백질에 관한 백과사전과 같은 역할을 해 학생들뿐 아니라 관련 전문가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타우 단백질의 상거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치료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Cell 자매지인 'Chem'에 지난 9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