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0-02 20:40
노벨위원회, 노벨 생리의학상, 美 '제임스 앨리슨' 日 '혼조 다스쿠' 선정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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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요법을 이용한 암 치료 방법을 연구한 제임스 앨리슨 교수와 혼조 다스쿠 교수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1일 수상했다.<사진=노벨위원회 유튜브 생중계 화면 >면역 요법을 이용한 암 치료 방법을 연구한 제임스 앨리슨 교수와 혼조 다스쿠 교수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1일 수상했다.<사진=노벨위원회 유튜브 생중계 화면>

"인류는 암이라는 치명적인 질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인류를 위한 연구에 가슴 깊은 곳에서 감사를 드립니다."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두 과학자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우리와 우리 미래의 후손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전 세계 환자들도 주목하는 이슈입니다."

"암 치료에 혁명을 가져왔고 암 관리 방법에 근본적인 변화를 제시했습니다."

면역 요법으로 암 치료법을 발견한 미국·일본 과학자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에 SNS(Social Network Services)를 중심으로 축하글이 쇄도하고 있다. 과학자·일반인 구분 없이 전 세계 각지에서 노벨상 수상 과학자에게 감사와 응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인도 화학자 아닐 찬드라 코타리(Anil Chandra kothari)는 트위터를 통해 "암에 대한 연구에 감사를 드린다. 인류는 치명적인 질병인 암에 맞서 싸우고 있다"라며 "인류를 위한 연구에 가슴 깊은 곳에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그들의 연구는 영웅적이고 무수한 환자에게 희망을 주었다. 우리 미래의 후손들에게도 희망을 주었다"라며 "진정으로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한 사용자는 "이번 수상자들이 암 치료에 혁명을 가져왔고 암 관리 방법에 근본적인 변화를 제시했다"라며 "진정한 인류의 평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트위터 노벨상 관련 피드) 노벨 수상 축하의 메시지는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업로드되고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제임스 앨리슨(James P. Allison) 미국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 교수와 혼조 다스쿠(Honjo Tasuku) 일본 교토대 교수를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앨리슨 교수는 면역세포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자가면역치료' 연구의 선구자다. 면역계의 핵심적인 분자 브레이크 시스템을 억제함으로써 면역계의 암 살상능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앨리슨 교수는 지난 2015년 면역 항암제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암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를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래스커상(임상의학 연구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이번 연구로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100대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혼조 다스쿠 교수는 면역을 억제하는 단백질 'PD1'을 발견해 항암제 '옵디보'의 실용화에 기여했다. 노벨위원회는 혼조 교수의 연구 성과가 암 치료에 특출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 관계자는 "암은 인류의 건강에 가장 큰 문제다. 매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라며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암을 치료하는 완전히 새로운 원칙을 수립했다"고 수상 이유를 말했다.

특히 일본은 지난 2016년에 이어 2년 만에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일본은 2014부터 2016년까지 생리의학·물리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했지만 지난해에는 수상하지 못했다.

한편, 노벨상은 지난해까지 117년간 생리의학·물리·화학 등 과학 분야에서만 599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214명으로 가장 많고 물리학상 수상자가 207명, 화학상 수상자가 178명이다.

올해 노벨상 발표는 1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으로 이어진다. 5일에는 평화상, 8일에는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문학상 발표는 스웨덴 한림원을 둘러싼 성추문으로 인해 취소됐다.

노벨상의 부문별 상금은 900만 스웨덴크로네(한화 약 11억2400만원)다. 시상식은 알프레트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

면역기능의 브레이크를 풀다…항암치료 길 연 美日 과학자 노벨의학상 수상(종합)

2018년 10월 01일 20:09
(좌) 제임스 P. 앨리슨 미국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 교수, (우)혼조 다스쿠 교토대 교수

(좌) 제임스 P. 앨리슨 미국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 교수, (우)혼조 다스쿠 교토대 교수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암세포가 가진 ‘숨바꼭질 단백질’을 억제해 면역세포의 암 치료 능력을 높이는 차세대 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의 원리를 발견한 두 명의 의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 1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각) 혼조 다스쿠(本庶佑)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와 제임스 앨리슨 미국 텍사스대 앤더슨 암센터 교수를 2018년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인체가 가진 면역세포를 도와 암을 고치게 하는 차세대 항암제다. 흔히 수술과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1세대)와 표적치료(2세대)에 이은 3세대 항암제로 꼽힌다.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흑색종을 앓던 고령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015년 이 방법으로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은 뒤 대중적 관심이 크게 높아진 분야”라고 말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범인’인 암세포 자체를 직접 파괴시키는 대신, 이들을 검거할 ‘경찰’인 면역세포의 암세포 체포 능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법과 구별된다. 이 때 특이한 것은 직접 면역세포(경찰)의 힘을 강화하지 않고, 암세포(범인)가 가진 독특한 ‘경찰 회피 능력’을 억제한다는 데에 발상의 전환이 있다. 범인인 암세포에게는 경찰의 눈을 속이고 숨바꼭질을 할 수 있는 비장의 기술(면역관문)이 있는데,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로 하여금 이 기술을 쓰지 못하게 억제해 면역세포의 암세포 체포율을 높인다.

 

대표적으로 상용화된 면역관문억제제는 CTLA-4라는 암세포의 면역관문 단백질을 억제하는 방식과, PD-1라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방식이 있다.  앨리슨 교수는 1948년 8월 7일생으로 미국에서 태어났다. 면역 항암제 개발로 2015년 프리 노벨상으로 불리는 래스커상 임상의학 연구 부분에서 상을 받았다. 면역세포인 T세포에 있는 항원 'CTLA-4' 단백질'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혼조 명예교수는 1942년 1월 27일 일본에서 태어났다. 면역에 관련된 단백질 'PD-1'을 발견했다.

 

이들 연구는 상용화로 이어져서, 피부암인 흑색종에서 CTLA-4을 억제하는 ‘이필리무맙(상표명 예르보이)’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판매 승인을 받아 2011년부터 판매 중이다. PD-1 억제제인 니볼루맙(상표명 오프디보)은 2014년 처음 승인을 받았다.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둘 중 PD-1이 부작용이 적어 최근 좀더 많이 이용되며, 국내에서도 폐암 치료에 보험 적용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한계는 있다. 이현숙 교수는 “아직 흑색종 환자의 20% 정도에서만 치료가 된다”며 “나머지 80%를 위한 면역치료 연구가 현재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자들은 상금 900만 스웨덴 크로네(12억2976만원)가 주어지는데 각각 450만 스웨덴크로나씩을 나눠 갖게된다.

이날 노벨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 5일 평화상, 8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 윤신영 기자 ashilla@donga.com

  • 신용수 기자 credi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