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9-11 15:13
성균관대 의학과 김현진 교수팀 , 세포 속 청소과정 ‘오토파지’ 조절인자 발견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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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속 청소과정 ‘오토파지’ 조절인자 발견

2018년 09월 11일 06:56


세포 속 청소과정인 ‘오토파지’ 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성균관대 제공.

세포 속 청소과정인 ‘오토파지’ 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성균관대 제공.

세포 속에 비정상적으로 생겨난 불순물을 제거하는 특정 과정을 ‘오토파지’라고 부른다. 오토파지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세포에 병이 걸려 암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이 생겨난다. 그러나 오토파지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지 아직 완전하게 밝혀져 있지 않았다.

 

성균관대 의학과 김현진 교수팀은 국내 연구진이 생체 내에서 오토파지를 조절하는 인자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가 각종 퇴행성질환의 원인을 밝혀내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 교수팀은 세포 내에 존재하는 여러 이온 중 특히 ‘칼슘이온’에 주목했다. 칼슘이온은 세포 내 다양한 생명현상을 일으키는 데에 중요한 신호전달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오토파지 과정도 칼슘이 크게 관여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밝혀져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오토파지 과정에 칼슘이온을 공급하는 이온 통로의 생성원인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세포를 지속해서 관찰한 결과, 세포 내 다양한 소기관에 분포하는 ‘TRPML3’라는 칼슘통로가 오토파지가 생겨난 방향으로 저절로 연결돼 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 이동에 관한 기전을 밝혀내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TRPML3를 활성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오토파지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추가 연구를 통해 TRPML3의 칼슘통로 기능을 억제하거나, ‘팔미토일’이라는 특별한 분자구조로 바뀌는 것을 억제하면 오토파지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오토파지가 일어나면 TRPML3의 칼슘통로 기능과 오토파지 과정으로의 이동이 모두 증가하는 것 역시 밝혀냈다. TRPML3를 조절해 오토파지 현상을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이 원리를 다양한 난치성 질환의 치료법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후속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진 교수“오토파지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손에 넣게 된 것으로, 이 원리를 응용하면 암, 신경퇴행성 질환 등 오토파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질환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오토파지(Autophagy)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