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2-10 18:04
KAIST, 양찬호 물리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 , 전기적 위상 결함 제어기술 개발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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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해외 공동연구로 전기적 위상 결함 제어기술을 개발했다. 

KAIST(총장 신성철)양찬호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최시영 POSTECH 교수, 구태영 포항 가속기연구소 박사, 첸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교수, 라메쉬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 등과 함께 강유전체 나노구조에서 전기적인 위상 결함을 만들고 지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해 전기적 위상 결함 기반의 저장 매체를 개발하면 대용량의 정보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상학은 물체를 변형시켰을 때 물체가 가지는 성질에 대한 연구를 하는 학문으로, 원과 삼각형은 위상학적으로 동일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6년도 노벨 물리학상 발표 기자회견에서 노벨위원회는 위상학의 개념을 구멍이 한 개 뚫린 베이글 빵, 구멍이 없는 시나몬 빵, 유리컵 등에 비유했다. 시나몬 빵과 유리컵은 다르게 보이지만 구멍이 없다는 점만 따지면 위상학적으로 같은 물질이 된다. 하지만 구멍의 개수가 다른 베이글과 시나몬 빵은 위상학적으로 다른 물질이 되는 식이다.

즉 물질에서 위상학적이라 함은 연속적인 변형으로는 그 특성을 변화시킬 수 없는 절대적인 보존량을 말한다. 

이러한 위상학적 특징을 이용해 정보저장 매체를 만들면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보존되며 사용자의 의도대로 쓰고 지울 수 있는 이상적인 비휘발성 메모리를 제작할 수 있다.

전기적 위상 결함 개수를 조절하여 만든 5가지의 다른 위상 구조. <자료=KAIST 제공 >
전기적 위상 결함 개수를 조절하여 만든 5가지의 다른 위상 구조. <자료=KAIST 제공>

강유전체와 달리 강자성체(자기적 균형이 깨진 상태)의 경우는 소용돌이 형태의 위상학적 결함 구조가 이미 구현됐다.

반면 외부 전기장 없이도 스스로 분극을 갖는 강유전체는 자성체에 비해 위상학적 결함 구조를 더 작은 크기로 안정시키고 더 적은 에너지를 이용해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보적인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실험적으로 위상학적 결함 구조를 어떻게 안정화시키며 어떠한 방식으로 조절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강유전체 나노구조에서 비균일한 변형을 줘 위상학적 결함 구조를 안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 강유전체 '나노접시' 구조를 특정 기판 위에 제작해 접시의 바닥면에는 강한 압축 변형을 주는 동시에 옆면과 윗면은 변형에서 자유로운 구조를 만들었다. 

이런 구조는 방사형으로 압축변형 완화가 일어나 격자의 변형이 강유전체의 소용돌이 구조를 안정화시키게 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고밀도, 고효율, 고안정성을 갖춘 위상학적 결함기반 강유전 메모리에 핵심적인 원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강유전체는 부도체이지만 위상학적 강유전 준입자가 국소적으로 전자 전도성을 수반할 수 있어 새로운 양자소자 연구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지난달 26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