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2-10 14:58
[생활정보] 코스피 2000 임박, 올해 vs 2007년…같은 듯 다른점은?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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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 임박, 올해 vs 2007년…같은 듯 다른점은?
2010-12-09 17:18:21 

 
코스피가 2000포인트에 근접하면서 2000포인트를 처음으로 돌파한 지난 2007년도가 저절로 떠오른다.

코스피는 9일 종가 기준으로 1988.96으로 마감, 지난 2007년 11월 9일 기록한 1990.47 이후 3년여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수만을 놓고 볼 때 2007년으로 돌아간 분위기이기 때문.

그렇다면 당시와 지금 같은점과 차이점은 뭐가 있을까?

우선 유동성 랠리에 대해서는 유사하다. 2007년 당시에는 적립식 펀드 열풍이 불면서 증시에 풍부한 자금이 유입됐고 지금은 미국 양적 완화에 따른 유동성 자금이 증시를 움직이고 있다.

짧은 시간에 급등한 점도 비슷하다.

2007년 3월 1300대에 있던 코스피는 7월까지 4개월간 70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넘어섰다. 단순히 계산해도 월 평균 170포인트 이상씩 급등한 것이다. 이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1700선까지 후퇴한 지수는 다시 신흥 국가에 큰 영향이 없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재상승, 3개월만에 역대 최고치인 2085.45까지 올랐다.

최근 주식 시장도 역시 N자 형태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급등장인 것은 비슷하다.

올해 1월 1700선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2~3월 박스권 장세를 보였으나 3월부터 기업 실적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면서 1700선을 다시 회복하고 이후 지루한 기간 조정을 거쳐 9월과 10월 잇따라 1800, 1900을 돌파했다. 그리고 이날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최근 3개월간 흐름만을 놓고 볼때는 거의 똑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내용에 있어서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유동성면에서는 2007년 당시 증시를 이끌었던 매수 주체는 개인이었다. 펀드 열풍에 `묻지마 투자`라는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개인들은 매수 일색이었다. 수조원 규모의 외국인 매도를 개인이 다 받아냈다고 하면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주식 시장에 거품이 많다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올해는 5년만에 증시에 돌아온 외국인이 주식 시장을 이끌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업과 증시 모두 가치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의 더딘 회복으로 양적완화 정책이 유지된 것도 외국인 매수를 부추겼다. 달러 약세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자금이 주식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다.

주도주도 차이가 있다. 2007년에는 철강, 기계, 조선 등 이른바 `굴뚝주`들이 2000포인트 돌파 일등 공신이었다.

POSCO는 한 때 삼성전자 주가를 추월했고 현대중공업이 시가총액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개인 매수가 늘어나면서 증권주들도 강세를 보였고 건설주도 호황이었다. 지금은 상장폐지된 성원건설은 두바이 개발 호재로 1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일철강은 코스닥 시장 황제주로 9만원대 주가가 160만원까지 가는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도 발생했다.

올해의 경우는 그동안 소외됐던 IT주들이 기지개를 폈고 자동차 업종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을 앞세워 주도주로 나섰다. 중간에는 업종별 선순환매가 이뤄지면서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증시 체력이 과거와 달리 튼튼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밸류에이션을 들수 있다.

2007년 주가수익배율(PER)은 13배에 달한 반면 올해 PER은 아직까지 10배에 못미친 9.6~9.7배 수준이다.

이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당시와 비교했을 때 훨씬 높다는 것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유럽발 재정위기, 북한 리스크 등 뉴스상 악재는 이미 재료가 노출 된 상태라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증시 본질적인 호재를 통해 2000포인트 돌파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기업 이익 사이클은 물론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으며 경기 부양, 감세 연장 등으로 유동성 랠리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장기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경기회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내년도 한국 증시 전망치를 높이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특히 "앞으로 미국에서 발표 예정인 제조업지수 등 각종 경기 지표가 `서프라이즈` 수준이 예상돼 증시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고 결국 2007년 이후 3년만에 2000포인트를 회복,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