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1-15 20:24
[건강한 삶] "사회 초년생이 워라밸? NO! 인생 워라밸 깨진다"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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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연구를 지속하기에 탁월한 개방성을 갖춰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취업하게 되면 사고도 쳐보고 실패도 해보면서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시도하는 사람만이 성과를 얻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전에 살면서도 지역의 장점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요. 지역의 주인은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갖고 지역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한밭대학교(총장 최병욱)의 지역 맞춤형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인 '한집안(한밭대, 지역을 반짝이다) 프로젝트 시즌 2' 첫날인 13일 저녁에는 기업 대표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프로젝트 참가자로 선정된 20명의 한밭대 학생들은 대전지역 기업 대표들에게 지역의 가치와 기업이 선호하는 미래 인재상에 대한 진솔한 조언을 전해 듣고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크콘서트에는 이석봉 대덕넷 대표(이하 이 대표)를 좌장으로 박기택 부강테크 부대표(이하 박 부대표)와 임유봉 플라즈맵 대표(이하 임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늦은 시간에도 참여학생 20명 전원이 자리해 대표들의 입에 귀를 쫑긋 세웠다.

최병욱 한밭대 총장과 학생들의 허심탄회한 대화 자리도 이어졌다. 학생들이 학교에 바라는 점을 총장에게 직접 전하며 진로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최 총장은 "거창하고 막연한 꿈을 좇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조사하길 바란다"고 제언하며 "목적지를 향한 인생의 길은 돌아서 갈 수도 있고 느리게 갈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는 결코 늦지 않았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다음은 토크콘서트 진행 내용이다.

(왼쪽부터) 박기택 부강테크 부대표, 임유봉 플라즈맵 대표, 최병욱 한밭대 총장, 이석봉 대덕넷 대표가 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에게 제언하고 있다. <사진=정민아 기자 >
Q. 기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박 부대표 = 부강테크는 환경엔지니어링 회사다.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온 지 4년 정도 됐고 회사 총 업력은 20년 정도 이어지고 있다. 20년 전 회사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시장에서는 당연히 꼴찌였다. 그래서 회사 초창기에는 가장 선두 기업을 보고 무작정 그들을 따라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국내 1위 기업이 됐다. 우리는 직원이 1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고객에게 남들보다 뛰어난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 하나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 임 대표 = 플라즈맵은 세계 최초로 직주입 방식의 저온 멸균기술을 개발해 10배 빠른 멸균을 10배 저렴한 가격으로 의료산업에 적용했다. KAIST 물리학과 실험실 창업에서 시작해 2015년 법인 설립됐다. 창업한 지 5년 반이 지난 회사지만 세계 어느 회사보다도 뛰어난 멸균기술을 자랑한다. 현재 5개 부서에서 65명의 직원이 활약하고 있다. 현재까지 60개국 이상에 수출을 진행했고 1000대 정도의 멸균기를 판매했다. 멸균기 판매 이후에도 빠른 멸균을 가능하게 하는 파우치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Q. 기업에 있어 대전지역만의 특별한 장점은 무엇인가?

◆ 박 부대표 = 고객의 니즈는 나날이 복잡해지고 있지만 앞서 강조한 것처럼 가장 중요한 본질은 오직 기술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야만 좋은 기술개발도 가능해진다. 서울에서는 연구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대전에서는 출연연을 비롯한 기관들의 문만 열고 들어가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대전은 연구를 지속하기에 탁월한 개방성을 갖춰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임 대표 = 대전에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소들이 존재하고 대학도 많다. 협력할 수 있는 기관이 많은 게 대전의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이 대표 = 많은 사람들이 대전에 살면서도 우리만의 장점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우리는 서울의 종이 아니고 주인이 될 수 있다. 지역의 주인은 바로 우리다. 우리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갖고 지역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야 한다.

Q. 학생들에게 바라는 인재상이 있다면?

◆ 임 대표 = 새롭고 당황스럽게 느껴지는 과제에도 무조건 부딪혀보는 도전적인 자세를 중시한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되더라도 여러 번 시도하면서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

◆ 박 부대표 = 사고도 쳐보고 실패도 해보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시도하는 사람만이 성과를 얻게 된다. 사회초년생의 가장 큰 무기는 숙련된 업무 능력이 아니라 의지와 열정이다. 회사는 초년생에게 완벽한 일처리를 기대하고 그들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다.

Q. 회사 선택의 기준에서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임 대표 = 기업 대표로서 워라밸 트렌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창업 초기의 나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전부 근무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일 밤이 다돼서야 퇴근할 수 있었다. 젊음을 가진 중요한 시기에 목표에 올인해 회사에서 업무를 배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과다. 나도 노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것보다 훨씬 큰 가치가 분명 있다. 배우려는 자세로 꾸준히 근무하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박 부대표 = 나는 일과 삶의 병행을 추천한다. 그렇지만 회사가 자리 잡기 이전인 초창기 5년 정도는 나도 회사에서 살다시피 했다. 밤새 일하고 다음 날 아침에는 이를 검토하고 낮에는 또다시 일했다. 이러한 나날이 반복됐다. 그러다 보니 몸은 힘들지만 일은 늘고 경험은 쌓여갔다. 축적의 시간이 모이니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노력은 회사만을 위한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다. 노력의 성과물은 결국 내 실력과 재산이 된다. 실력을 갖추면 내가 직장을 구하는 것을 뛰어넘어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게 된다.

◆ 이 대표 = 휴가나 칼퇴근처럼 일상에서의 균형과 휴식을 추구하는 단기 워라밸이 중시되고 있다. 그런데 단기 워라밸만을 가치로 추구하다 보면 인생 전체의 워라밸은 깨져버린다. 우리의 삶에서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에 대한 열정과 투자가 중요하다. 부족한 실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노력이 필요한데 이는 일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례한다. 사회생활 초기 10년을 죽었다 생각하고 일에 쏟아부으면 남은 인생 전체의 워라밸을 만들 수 있다.

박기택 부대표와 임유봉 대표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정민아 기자 >
Q. 축적의 시간을 견디는 방법은?

◆ 박 부대표 = 완행버스는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올 수 있지만 언젠가는 도착하기 마련이다. 버티는 사람이 결국은 승자가 된다. 인내의 시간과 노력이 증가할수록 원하는 것을 얻게 될 확률이 증가한다. 산을 올라갈 때도 꼭대기를 보고 올라가지만 내 발은 바로 앞에 있어 허무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한 발 한 발 주어진 길을 걸어 나가면 목적지에 도달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Q.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에서 어떤 곳을 선택해야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까?

◆ 박 부대표 = 대기업에 갈지 중소기업에 갈지는 정해진 답이 없는 문제고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시키는 일을 잘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대기업에 가도 잘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대기업은 버티기 힘들 것이다. 자신의 성격과 목표를 정확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직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임 대표 = 시스템에 대해 배우기에는 대기업이 좋다. 회사 문화를 익히는 데도 용이하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중소기업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 적당히 지내겠다는 마인드로는 중소기업에서 버티기 힘들다. 배움의 자세를 가지고 도전한다면 중소기업이 해답이 될 수 있다.

Q. 다가온 기회를 잡아내는 감각을 기르려면?

◆ 이 대표 =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도전해야 한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보는 것과 그렇지 않고 판단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

◆ 임 대표 = 기회에 대한 결정에 신중을 기하고 끊임없이 고민하라. 무언가를 다짐하면 끝까지 의지를 가지고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Q. 취준생에게 전달하고 싶은 취업 노하우는?

◆ 박 부대표 = 토익, 학점 등의 스펙은 딱 1차 서류심사까지만 유의미하다. 특히나 전체 학점 평점만을 높게 만들기 위해 필요 없는 교양과목을 듣는 등의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기업은 오히려 낮은 학점을 받더라도 주요 과목과 전공과목을 많이 이수한 학생을 더 선호한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 가족관계나 진부한 얘기들을 적지 말라. 이제까지 했던 활동을 통해 깨달은 점을 진솔하게 소개하면서 나만의 독창적인 스토리로 인사담당자를 매료시키길 바란다.

늦은 시간에도 한집안 프로젝트 시즌 2의 참여학생 전원이 토크콘서트에 참여했다. <사진=정민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