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3-15 15:21
[건강한 삶] "과학자의 글쓰기는 사회적 책무"···출간 뒷이야기 공개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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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가 자신의 연구 분야를 사람들이 알기 쉽게 책으로 쓰고, 국민들이 그 책을 자연스럽게 읽을 때 사회에 과학적 기반이 탄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지식이 많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연구자도 좋은 성과를 얻고, 과학기술 수준도 높아지겠죠. 과학이 사회에 스며들도록 하는 게 이 책이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과학자의 글쓰기'를 출간한 최병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실장은 책 집필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최 실장은 "과학자들이 논문 등 학술적 글쓰기를 주로 해왔다면 앞으로는 대중적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가 주말마다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책 집필에 집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현재 지질자원연에서 홍보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일반인과 과학자 사이에 끼어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13년의 기자 생활을 뒤로 하고, 지질자원연에서 연구소 성과를 대외에 알리는 역할을 맡으며 과학자들과 수없이 부대껴 온 그는 "과학자들의 10~20년 연구성과가 곧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과학자의 글쓰기'는 과학 글쓰기에 처음 도전하는 이들을 위해 '과학 글쓰기' 현실과 전망을 분석한다. 이어 ▲왜 써야 하는가 ▲무엇을 써야 하는가 ▲어떻게 써야 하는가로 책을 구성했다. 이밖에도 '이 장에 어울리는 책(대중서)'을 챕터별로 소개하며 대중들이 과학서적에 대한 장벽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왔다.

'과학자의 글쓰기는 사회적 책무'라고 말하는 최병관 실장에게 과학 글쓰기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들어봤다.  

최병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실장이 집필한 '과학자의 글쓰기'가 지난 11일 출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과학자의 글쓰기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과학자가 자신의 연구 분야를 사람들이 알기 쉽게 책으로 쓰고, 국민들이 그 책을 자연스럽게 읽을 때 사회에 과학적 기반이 탄탄해질 수 있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최병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실장이 집필한 '과학자의 글쓰기'가 지난 11일 출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과학자의 글쓰기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과학자가 자신의 연구 분야를 사람들이 알기 쉽게 책으로 쓰고, 국민들이 그 책을 자연스럽게 읽을 때 사회에 과학적 기반이 탄탄해질 수 있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 시대가 과학 요구···과학 글쓰기의 핵심은 '전체 기획·구성'

최 실장은 일반 시민들도 과학적 발견이나 과학적 사실 등 과학 지식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 천문학, 물리학, 생물학 등 과학 주제를 다루는 TV 프로그램, 과학 강연, 과학 콘서트 등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시대가 과학을 요구하고 있다"며 "과학자들이 논문 등 학술적 글쓰기를 주로 해왔다면 앞으로는 일반인들에게도 급변하는 과학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대중적 글쓰기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학자들의 역할이 점점 커진다. 책이 어렵다면 언론 기고를 통해 대중과 사회의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책에는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는 과학 글쓰기의 기본과 핵심 요령, 방법 등을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실장은 책을 쓰기 위해선 하나의 키워드 보다도 전체적인 기획·구성(짜임새)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과학 글쓰기에서 큰 그림을 잘 그려 놓으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책을 잘 쓸 수 있다"며 "과학적 사실에도 반감기가 있듯 과학적 글쓰기에도 반감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감기는 어떤 계에 들어 있는 특정 방사성물질의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글쓰기를 지속하다 보면 속도도 줄어든다는 것이 최 실장의 설명이다.

이어 최 실장은 "전체 기획·구조를 구성했으면 과학 대중서를 쓴 연구자 또는 출판계 종사자에게 자문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기획을 한층 예리하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과학 글쓰기에 필요한 것은?···"시간 확보·배분, 루틴 지키기"

최병관 실장은 "책을 집필하려면 자신이 쓸 수 있는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집필 시간을 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과학자들은 평일 연구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학자의 글쓰기'는 과학 글쓰기에 처음 도전하는 이들을 위해 '과학 글쓰기' 현실과 전망을 분석한다. 이어 ▲왜 써야 하는가 ▲무엇을 써야 하는가 ▲어떻게 써야 하는가로 책을 구성했다. <사진=출판사 지식여행 제공 >'과학자의 글쓰기'는 과학 글쓰기에 처음 도전하는 이들을 위해 '과학 글쓰기' 현실과 전망을 분석한다. 이어 ▲왜 써야 하는가 ▲무엇을 써야 하는가 ▲어떻게 써야 하는가로 책을 구성했다. <사진=출판사 지식여행 제공>
최 실장 본인도 책 집필을 위해 우선적으로 시간 확보·배분을 했다. 그는 평일 업무가 끝나면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서적을 읽은 후 주말 이틀을 활용해 책 집필에 몰입했다. 

그는 "주말에는 평일보다 시간을 더 철저히 지켰다"며 "주말 오전, 같은 시간·같은 장소에서 목표한 분량의 글을 쓰는 '루틴'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책을 쓰다 보면 어려움도 생기지만, 분명히 다른 상쇄 효과가 있다"면서 "이 책을 통해 나의 연구 분야, 생각, 주장 등을 정리하고 한 권의 아웃풋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