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9-14 14:46
[건강한 삶] ‘미국의 노벨상’ 래스커상 프로포폴·후성유전학 연구 과학자 수상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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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벨상’ 래스커상 프로포폴·후성유전학 연구 과학자 수상

2018년 09월 12일 14:00

-사진 제공 래스커상 재단

수술시 널리 이용되는 마취제 ‘프로포폴’의 개발자와, 유전자의 발현을 후천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후성유전’의 대표적 메커니즘을 연구한 생명과학자, 후배 여성 과학자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던 여성 생물학자가 ‘미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래스커상의 2018년 수상자로 11일 결정됐다.

 

래스커상은 미국의 사업가 앨버트 래스커와 매리 래스커가 1945년 제정한 상으로, 매년 괄목할 만한 의·생명과학 분야 성과를 낸 과학자를 선정해 25만 달러(한화 약 2억 8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지난 73년 동안 이 상의 수상자 가운데 87명이 노벨상을 수상해, 향후 노벨상의 향방을 짐작할 수 있는 상으로도 유명하다.

 

래스커상은 크게 세 분야 상으로 구성돼 있다. 기초의학상인 ‘앨버트 래스커 기초의학연구상’에는 데이비드 앨리스 미국 록펠러대 교수와 마이클 그룬스타인 UCLA 교수가 선정됐다. 이들은 길고 가는 DNA가 세포 핵 안에 조밀하게 밀집할 수 있도록 감아주는 일종의 ‘실패’ 역할을 하는 히스톤 단백질이 특정 화학 조건에서 모양이 변하면서 DNA 속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오늘날 ‘후성유전학’으로 불리는 분야로, 생명체가 같은 유전자를 환경에 맞춰 다르게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의학과 기초생명과학 분야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임상의학 상인 ‘래스커-드베이키 임상의학연구상’ 수상자인 존 글렌 아스트라제네카 전 연구원은 프로포폴을 발견하고 개발해 의학 분야에 큰 공을 세웠다. 프로포폴은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반드시 필요한 약물(essential medicine)’으로 꼽았다. 래스커상재단은 “2016년까지 1억 9000만 명 이상이 이 약을 사용해 목숨을 건졌다”고 선정 의의를 밝혔다.

 

공로상인 ‘래스커-코시랜드 특별성취상’에는 조안 스타이츠 예일대 교수가 선정됐다. RNA 생물학자로서 유전자 발현 과정에 중요한 소형핵리보뉴클레오프로틴(snRNPs)를 발견했다. 스타이츠 교수는 동시에 수십 년 동안 제인 코핀 어린이재단을 이끌며 젊은 여성 과학자들에게 박사후연구원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여성과학자 및 젊은 과학자를 후원해 왔다.


시상식은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계획이다. 


  • 윤신영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