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7-11 15:44
[채용.창업정보] 에버웰 유수남 대표, 탄소 펠트 발열체 기술로 국내외 시장 진출 , 직원 평균나이 55세, '실패' 훈장 삼아 '성공' 엮는다
 글쓴이 : happy
조회 : 11  

직원 평균나이 55세, '실패' 훈장 삼아 '성공' 엮는다

에버웰, 탄소 펠트 발열체 기술로 국내외 시장 진출
유수남 대표 "다양한 경험으로 아이디어 나오면 샘플까지 당일 가능"

길애경 기자 kilpaper@hellodd.com

입력 : 2018.07.10|수정 : 2018.07.11

에버웰 직원은 4명, 평균 나이 55세로 역전의 용사들이 뭉쳤다. 직원 중 마케팅 담당자는 당일 인도 출장으로 사진에서 빠졌다. 사진왼쪽부터 유재성 연구소장, 정세환 상무이사, 유수남 대표.<사진=길애경 기자 >

에버웰 직원은 4명, 평균 나이 55세로 역전의 용사들이 뭉쳤다. 직원 중 마케팅 담당자는 당일 인도 출장으로 사진에서 빠졌다. 사진왼쪽부터 유재성 연구소장, 정세환 상무이사, 유수남 대표.<사진=길애경 기자>


직원 평균 나이 55세. 사업 실패 경험도 훈장처럼 몇개씩 갖고 있다. 창업과 마케팅으로 국내외 시장을 누비던 역전의 용사(?)들이 뭉쳤다.

탄소 펠트 발열체 기술로 창업한 에버웰(Everwell) 테크놀로지(대표 유수남, 이하 에버웰). 국내외 기업에서 해외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해오던 유수남 대표가 그동안 염두에 뒀던 탄소 펠트 발열체 기술을 제품으로 완성하면서 2016년 몇몇 지인과 창업에 나섰다.

회사명 에버웰은 마르지 않는 샘물의 의미를 담았다. 역전의 용사들이 가진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반영한 이름이기도 하다.

유 대표에 의하면 탄소는 이상적인 발열체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우주선, 자동차에 일부 사용돼 왔다. 쉽게 부서지는 단점때문에 플렉시블한 제품으로 개발되지 못하면서 탄소 분말을 코팅하거나 함침 발열체 등 제한적으로 활용됐다.

에버웰은 3D 탄소 펠트 발열체 기술을 확보했다. 탄소 펠트 발열체는 탄소 섬유 99.9%로 플렉시블하다는 강점을 가졌다. 특히 높은 에너지 효율, 낮은 생산원가, 안전성을 확보하며 신발, 자켓, 허리 복대, 방석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돼 몇몇 제품은 관련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자체 상품으로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유 대표는 "올해 목표 매출액은 10억원 규모로 아직 많지 않다"면서 "현재 글로벌 시장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어 오는 2022년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4명의 전체 나이 합 230세, 아이디어 나오면 당일 샘플까지

유 대표를 포함해 에버웰의 직원은 4명, 세명이 연구를 맡고 한명이 마케팅을 전담한다. 물론 그동안 각자 일궈놓은 해외 시장도 유지하고 있어 탄탄한 해외 시장을 확보한 상태다.

직원 전체 나이를  더하면 230세. 나이만큼(?) 다양한 경험이 축적돼 있어 아이디어만 나오면 설계부터 샘플까지 당일 제작이 가능하다.

유 대표는 30여년간 반도체 분야 일을 해온 베테랑, 두명의 연구원은 유 대표가 마케팅을 지원했던 기업의 사장과 부사장으로 유 대표의 제안에 기존 회사를 M&A로 정리하고 합류했다.

서로 손발을 이미 맞춰 온 사이로 눈빛만 봐도 필요한 부분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역전의 용사들은 힘(?)을 합쳐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성을 인정 받으며 국내외 특허도 확보한 상태다.

유 대표는 "우리 제품은 플렉시블하지 못한 탄소의 단점을 해결하고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면서 "웨어러블 의류와 메디칼 분야와 접목해 제품으로 이어져 시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4번의 창업 실패 5번째 도전, 대전은 제2의 고향"

유대표는 이번 창업이 처음은 아니다.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첫 직장에서 기계 작업과 정밀기계 분야를 익혔다. 그러면서 반도체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미국 기업과 반도체 소재를 개발, 국내 기업에 납품하며 나름의 성공도 거뒀다.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불행은 자신감 사이로 파고 들었다. 잘나가던 미국 회사가 하루 아침에 문을 닫으면서 그 역시 실직자가 되고 말았다. 급한 마음에 창업에 나섰다.

그는 "임시방편으로 기술 창업을 했으나 뜻이 안맞아 포기하고 개인 회사를 설립했지만 기술을 빼앗기기도 했다"면서 "부끄럽지만 이번이 5번째 창업이다. 그동안 경험으로 특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래서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 특허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의 대전 생활은 1996년부터다. 연고도 없었고 아픈 기억이 많기도 하지만 그는 대전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외국기업의 한국법인장으로 일했는데 서울이 너무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대전을 지나면서 지도를 보게됐다"면서 "어디든 2시간 이내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대전에 연고도 없이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전으로 옮겨온지 얼마 안돼 회사가 무너지고 창업과 실패를 반복하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기술 벤처들이 많아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자녀 둘이 KAIST 등 명문대학에서 등록금을 한번도 내지 않을 정도로 잘 자라줘 고맙다. 지금 돌아보면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창업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속내를 토로했다.

"미래 전기 자동차 히터로 에버웰의 탄소 소재 제품 강점"


"에버웰은 이제 시작입니다. 웨어러블 의류와 의료용을 넘어 미래 자동차 분야까지 적용 가능합니다."

유 대표는 "전기 자동차의 히터는 지금과 달라질 것이다.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금속보다는 전도도가 높고 전기를 세이브 할 수 있는 탄소가 적합하다"면서 "분석 자료에 의하면  자동차 히터 분야와 스마트 의류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미래 시장을 전망했다.

에버웰은 해외 시장으로 우선 인도와 교류 중이다. 이후 진출 국가로 미국을 타진하고 있다.

끝으로 유 대표는 이번 창업이 마지막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동안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과 지인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동료들도 그의 열정과 비전에 공감하며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는 "같이 합류한 동료들이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기업 운영 경험도 있어 기술과 시장을 두루 아는 분들로 든든하다"면서 "아직은 투자할 게 더 많아 급여는 높지 않지만 지분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에버웰은 탄소 펠트 발열체 기술을 제품으로 개발, 시장 확보에 나섰다. 몇몇 제품은 국내에 납품 중이다.<사진=길애경 기자 >

에버웰은 탄소 펠트 발열체 기술을 제품으로 개발, 시장 확보에 나섰다. 몇몇 제품은 국내에 납품 중이다.<사진=길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