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7-11 15:27
[채용.창업정보] 청각재생법 찾고, 알리페이 설계…이 청년들을 기억해두세요
 글쓴이 : happy
조회 : 8  

청각재생법 찾고, 알리페이 설계…이 청년들을 기억해두세요

MIT 테크놀로지 리뷰 선정 올해의 35세이하 혁신가

  • 김유신 기자
  • 입력 : 2018.07.10 17:49:19  수정 : 2018.07.10 19: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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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최근 35세 이하 혁신가 35명을 공개했다. 올해는 귓속 달팽이관의 특정 세포를 재생시켜 청각 회복 방법을 알아낸 연구자, 더 싼값에 태양광 전지를 만들 수 있는 공정 개발자 등이 혁신가 칭호를 받았다. 당장 듣기에는 생소한 아이디어와 낯선 신기술로 무장한 이들이지만, 세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인재들이다. 혁신가 일부는 제2의 구글을 꿈꿀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1999년 첫 발표를 시작으로 2000년과 200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혁신가를 선정하고 있다. 과거 선정된 인사들을 보면 면면이 화려하다.

1999년 첫 발표 때는 당시 29세이던 인터넷 포털 `야후`의 창업자 제리 양이 포함됐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28세 때인 2002년 이름을 올렸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돌시도 10년 전에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혁신가로 인정받았다. 야후의 영광은 사라졌지만, 구글과 트위터의 잠재력과 영향력을 각각 16년, 10년 전에 예측하고 이들 창업자를 혁신가로 선정한 것이다. 인공지능(AI) 연구의 권위자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도 이때 이미 이름을 알렸다.

2012년에는 좀 더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한다.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창업자, 벤 실버만 핀터레스트 창업자, 드루 휴스턴 드롭박스 창업자가 각각 29세, 30세, 29세의 나이로 주목받았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선정된 35명의 혁신가를 다섯 개 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그룹은 발명가로, 미래를 선도할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이들이 포함된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윌 맥린이다. MIT 보건기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딴 그는 인간의 손상된 청각을 회복시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인간의 내이(內耳)는 신체 부위 중 세포가 잘 재생되지 않는 부위다. 이로 인해 청력이 한 번 손상되면 이를 복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 왔다. 하지만 맥린은 내이에도 다른 장기 기관과 유사하게 줄기세포 역할을 할 수 있는 세포가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맥린은 이 세포를 약물을 통해 배양하고 청각을 감지할 수 있는 세포로 변이시키는 데 성공했다.

35명 혁신가 두 번째 그룹은 창업자다.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기존의 낡은 비즈니스 운영 방식에 변화를 불러온 이들이 낙점된다. 알리페이에서 기술 전문가로 일하는 지슈도 창업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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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던 지슈는 23세에 알리페이에 입사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모바일 결제 회사다. 입사 후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의 수석 설계자 역할을 맡은 지슈는 당시 하루 1000만건이던 알리페이의 결제 규모를 10억건까지 가능하도록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그의 기술혁신은 알리페이가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달성하도록 도왔을 뿐만 아니라 중국인 전체의 금융 생활을 바꿔놨다는 호평을 받는다.

알리페이가 휴대폰을 갖고 있는 모든 중국인이 사용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저소득층도 금융 서비스 혜택을 보게 됐다. 은행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저소득층은 이제 알리페이를 이용해 저축을 하고 이자까지 받는 삶을 누리게 됐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분류한 세 번째 그룹은 비전가이다.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강력하고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 인물들이 비전가에 포함된다. 비전가로 꼽힌 애덤 마블스톤은 뇌의 모든 활동을 기록하는 방법을 고안한 인물. 그는 박사 과정 중 쥐의 뇌를 활용해 뉴런의 상호작용을 파악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결과로 내놓았다. 이는 오늘날 많은 뇌과학자들이 뇌를 연구하는 데 채택하는 표준 연구 방식이 됐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공학적 시각에서만 혁신가를 선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분류한 네 번째 그룹은 인도주의자다.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건강하며 평등한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한 이들이다.

헤라 후세인은 여성의 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기술을 활용한 사례로 선정됐다. 후세인은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값비싼 변호사를 고용하지 않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대중이 참여해 문제를 해결하는 `크라우드 소싱`을 바탕으로 여성들이 어려운 처지에서 벗어나도록 상담을 제공한다.

마지막 그룹은 선구자다. 여기엔 인공지능, 유전자 변형, 인터넷 기술 등에서 뛰어난 기술을 선보인 이들이 자리한다. 여기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Zcash 창업자인 알렉산드로 치에사. Zcash 이전에는 대부분 블록체인 업체들이 금전 거래 정보를 완전 공개함으로써 해킹이 불가능하도록 운영했다. 반면 Zcash는 금전 거래 정보를 비공개로 하더라도 안전하고 익명성까지 보장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해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