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4-16 19:19
[건강한 삶] 안구건조증에 오메가3 효과 없다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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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에 오메가3 효과 없다

2018년 04월 14일 02:30

미세먼지, 황사가 심해지면서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간지럽거나 따끔거리는 감각으로 시작된다. 이때 눈을 비비면 망막이 손상돼 각막염 등 2차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

 

등푸른 생선과 아몬드 등의 음식을 섭취하거나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 보충제를 먹으면 안구건조증에 좋다고 흔히 알려져 있다. 망막의 구성 성분인 오메가-3 지방산을 음식으로 직접 먹든지 여의치 않은 경우 보충제로라도 먹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E)과 국제안구연구소(NEI)가 주관한 공동 연구를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을 먹어도 안구건조증 치료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 이칸의대와 펜실베니아 페렐만의대 등 공동 연구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 오메가-3 지방산에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해 13일 (현지시각)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발표했다.

 

 

National Eye Institute 제공
National Eye Institute 제공
 

오메가-3 혹은 오메가-9 지방산은 긴 사슬형 불포화 지방산으로 탄소사슬 중 이중결합이 몇번쨰 위치에 있는 지에 따라 구분한다. 이는 다시 탄소원자의 수와 이중결합의 수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각종 보충제 제품을 통해 널리 알려진 오메가-3지방산으로는 ‘도코사헤싸에오익 에시드’(Docosahexaenoic acid, 이하 DHA)와 ‘아이코사펜테노익 에시드’(Eicosapentaenoic acid, 이하 EPA)가 대표적이다.

 

DHA는 탄소 원자가 22개, 이중결합이 6개인 불포화 지방산이고, EPA는 탄소원자가 20개, 이중결합이 5개이다. 두뇌 회전 및 기억력에 좋다는 등 각종 광고문구와 함께 다양한 보충제 제품으로 개발돼 팔리고 있다.

 

27개 지역 의대가 참여한 연구팀은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5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전체의 65%인 349명은 매일 물고기에서 얻은 DHA 1000mg, EPA 2000mg를 캡슐을 통해 섭취했다. 나머지 186명에겐 올리브 오일로 만든 가짜 캡슐을 지급했다.

 

연구팀은 진짜 캡슐을 섭취한 환자가 가짜 캡슐을 먹은 환자보다 혈중 평균 오메가-3지방산 농도가 4배 높은 것을 확인했고, 이를 12개월 간 유지시켰다.

 

전체 임상실험을 총괄한 마운트시나이 이칸의대 안과 페니 아스벨 교수는 “환자는 전부, 연구자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누가 진짜 오메가-3지방산 캡슐을 먹는지 모르게 했다”며 “(뿐만아니라) 다른 의학적인 안구건조증 치료의 병행 여부를 환자 자유의지에 맡겼다”고 말했다. 실제 안구건조증 환자가 병원치료 또는 추가적 보충제 요법을 개인 기호에 따라 병행 실시하는 상황을 그대로 실험에 적용한 것이다.

 

연구팀은 안구건조증환자의 질환 수준을 실험 전과 비교해 0~100점까지의 점수로 환산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질환 정도가 심해진 것을 뜻했다. 그 결과 진짜 캡슐을 먹은 환자는 평균 13.9점, 가짜 캡슐을 먹은 환자는 12.5점으로, 두 그룹에서 병증의 변화 차이가 거의 없음을 확인했다.

 

펜실베니아 페렐만의대 안과 마우린 마귀에르 박사“진짜 캡슐을 먹은 환자의 61%와 가짜 캡슐을 먹은 환자의 54%에서 증상이 심해진 정도가 10점 이상으로 나왔다”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값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간의 장기 연구 끝에 얻은 결과는 결국 보충제가 안구건조증 치료에는 큰 도움을 안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진호 기자 tw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