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9-12 15:59
[건강한 삶] 임산부의 휴대전화 사용, 태아에게 위험할까?
 글쓴이 : happy
조회 : 3  

임산부의 휴대전화 사용, 태아에게 위험할까?

2017년 09월 10일 10:00

새 생명이 찾아온 순간부터 엄마는 매사에 신중을 기하며 조심하게 됩니다. 식생활 및 생활 패턴까지 바꿔가며 뱃속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바랍니다. 엄마의 이러한 여러 가지 노력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한 것도 있는데요. 이는 휴대전화를 쓸 때 발생하는 전자파 때문입니다. 혹여 전자파가 태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사용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부착하기도 합니다. 전자파와 관련해 여러 문제제기가 있는 만큼 조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GIB 제공
GIB 제공

하지만 최근 노르웨이공중보건학회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 중 휴대전화 사용이 태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무선 주파 전자기장의 노출이 어린이의 신경 발달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노르웨이의 모자(母子) 코호트 연구(MoBa)에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는 임신 전, 중, 후의 4만 5000명 이상의 엄마들을 대상으로 임신 중 휴대전화 사용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는데요. 여기에는 산모의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자체 설문지 데이터와 이들이 낳은 3세 및 5세 아동의 신경 발달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포함합니다.

 

GIB 제공
GIB 제공

이 데이터들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휴대전화를 사용한 엄마가 낳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엄마의 아이들보다 여러 면에서 오히려 더 나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문장복잡성이 낮을 위험이 27% 낮았고 불완전한 문법의 위험이 14% 낮았으며 3세 때 언어 지연의 위험은 31%가 낮았습니다. 또한 3세 때 운동 능력이 낮을 위험은 18%가 낮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유익성은 관련된 교란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여전히 유지되었으며 보고된 엄마의 휴대전화 사용 수준과도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에 이 연구의 선임저자인 얀 알렉산더 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임산부의 휴대전화 사용이 실제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첫 번째 연구”라고 말하며 “특히 임신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3세 때 언어 및 운동 능력이 낮을 위험성이 오히려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결국 엄마의 휴대전화 사용 그 자체보다는 임신 중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한 사회적, 심리적 요인이 아이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IB 제공
GIB 제공

결과적으로 이번 연구결과는 임산부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태아의 신경 발달에 해를 끼칠 위험이 없다는 증거가 되는데요. 이러한 유익한 효과는 관찰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제한 때문에 주의해서 해석해야겠지만, 이 연구결과는 적어도 임산부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켜줄 것입니다.


필자는 그렇다고 해서 무분별한 휴대전화 사용을 권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휴대전화의 사용으로 인한 전자파의 위험성 또한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진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아이의 건강을 걱정하는 산모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온라인 학술지
“BMC 공중보건”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 민혜영 칼럼니스트 mhy7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