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6-12 15:24
[뉴스] [일간 바이라인] 매스 권력의 시대
 글쓴이 : happy
조회 : 1  
안녕하세요. 수요일의 이종철, 수종철입니다. 오늘은 기사에 담기 어려운 개인적인 생각을 끄적거려 봅니다.

2019년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저는 요즘을 매스 권력의 시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매스는 대중을 말합니다. 흔히 요즘을 다양성의 시대라고 하는데요. 저는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은 갓 존중받기 시작한 신생아와 같은 것이고, 매스가 세상을 뒤엎어버렸죠.

대중이 발언권을 갖고 자신의 이익이나 피해를 직접 이야기하며, 이것이 다양한 층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은 매우 이상적인 이야깁니다. 그러나 현실은 조금 다른 경우가 많죠. 양측으로 나뉘면 돌변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어떻게든 승리해야 나의 정체성을 보장받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지저분한 행동이 수반됩니다. 그래서 저는 대체로 무리 짓는 걸 꺼립니다. 누가 저를 증명해줘야 제 가치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구체적 사실이 없다면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집단이 목소리의 크기로 모든 것을 압도합니다. 흔히 반으로 나뉜 싸움은 맞는 말이라도 손바닥만 뒤집으면 틀린 말이 됩니다. 그리고 이 매스는 주변에 흩어진 이들에게 같은 목소리를 내라고 윽박지릅니다. 저는 그래서 소셜미디어의 '아이스버킷'류의 올바른 캠페인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이스버킷이나 텀블러 캠페인이 유행할 때를 떠올려봅시다. 이 캠페인 내 부정적인 의미는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메시지 전달 방식이 '타인을 태그해서 캠페인 동참을 권하는' 것이었는데요. 이 방법은 "의식 있는 시민들의 무리에 참여하라"는 명령입니다. 텀블러를 아무리 사용하고 있었다고 해도 이 캠페인에 동참하지 않으면 마치 죄인이 된듯한 기분이 들죠. 저는 직업 특성상 아는 사람이 많고 이러한 캠페인에 자주 지목을 받아왔고, 실제로 기부금을 내거나 텀블러 사용도 하고 있습니다만 캠페인에 응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실제로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매스가 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실제로 제가 캠페인에 응하지 않았다고 친구 삭제를 한 분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환경을 위한 것이었나요, 혹은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이었을까요? 메시지 전달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한번도 하시지 않으셨을 겁니다.

일부 매스는 요즘 '원래 그러던' 평론가를 윽박지르고, 글로벌 대히트를 기록한 영화나 서적에 별점 테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의사표현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성과 예술성을 가져야 하는 콘텐츠를 자기 자신의 입맛에 맞추는 것은 검열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사회적 문제, 불평등 등에 저항하라는 목소리가 아닌, 내 앞에 무릎을 꿇으라는 권위의 목소리죠.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기자들 포함 어떠한 콘텐츠 메이커도 팬덤 없이 생존할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듭니다. 팬덤이 있으면 이러한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겠죠. 단순히 팬의 수가 많은 것과 팬덤이 있다는 건 다른 이야기고, 이것에 대해서는 팬클럽 문화를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저는 천성적으로 무리 짓는 걸 싫어해서 팬덤과 매스가 격돌하는 대시장에서 어떻게 생존해야 하나, 무리 짓는 걸 싫어하면서 팬덤을 형성한다는 것이 과연 대치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해야 하는 일을 미루고 있습니다. 훌륭한 고민이니 누가 일하라고 뭐라고 하진 않겠죠?

그럼 다음 주엔 또 덜 진지한 모습으로 찾아오겠습니다(일하기 싫으면 진지해집니다). 요즘 날씨가 추웠다가 번개 치고 덥다가 난리인데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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