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6-19 20:27
[뉴스] 카리브해·브라질 북동부가 지카 바이러스의 거점이었다
 글쓴이 :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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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브라질 북동부가 지카 바이러스의 거점이었다

2017년 06월 18일 18:00

표지로 읽는 과학 - 네이처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이번 주 ‘네이처’ 표지에는 유전체(게놈) 해독 데이터를 모티브로 모기의 형상을 나타낸 이미지가 실렸다. 15일자 ‘네이처’에는 ‘지카 바이러스(ZIKV)’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게놈 분석 결과가 3편의 논문에 걸쳐 공개됐다. 지카 바이러스의 유전역학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발진을 동반한 발열, 경미한 관절통이나 두통, 근육통을 동반한다. 임신 전후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일부 사람들에게는 ‘길랭-바레증후군’이라는 신경계 질환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흡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지만, 드물게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크리스티안 앤더슨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박사팀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와 이집트숲모기에게서 39개의 지카 바이러스 게놈 분석 데이터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계통분류학적 분석으로 이 바이러스가 다양한 경로로 미국 플로리다 주에 유입됐고, 이들 경로 대부분은 카리브해로의 여행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앤더슨 박사는 플로리다에서의 지카 바이러스 전파는 지속적이지는 않았지만, 향후 미국에서 대규모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누노 파리아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팀은 54개의 지카 바이러스 게놈을 분석했다. 이들 대부분은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얻은 것으로, 연구진은 휴대용 DNA 염기서열 해독 장치와 모바일 유전정보 분석기기를 활용해 분석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지역이 남미에서 지카 바이러스 대규모 확산의 가장 중요한 거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론윈 맥키니스 미국 브로드연구소 박사팀은 세계 10개 지역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와 모기 샘플에서 110개의 지카 바이러스 게놈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역학적으로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 내에서 급속히 확산됐으며, 그 경로가 지리학적으로 매우 다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맥키니스 박사는확산 경로가 다양하다는 건 바이러스가 지속적인 진화를 거쳤다는 것”이라며 “이처럼 유전자 돌연변이가 누적되면, 향후 지카 바이러스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