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3-05 15:41
바이오스펙테이터, '2019 연감'
 글쓴이 : happy
조회 : 7  
국제 바이오 기업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신간 '바이오스펙테이터 연감 2019.01-09'를 4일 출간했다.

국제 바이오 기업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신간 '바이오스펙테이터 연감 2019.01-09'를 4일 출간했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2018년 첫 연감을 출판, 이번이 두 번째 연감이다. 이번 연감은 바이오스펙테이터가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데이터를 기록하고 이를 독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작업을 거쳤다. 

바이오스펙테이터 이번 연감에서 한국 바이오 성장에 있어 나이테 기록에 대한 고민을 담아냈다.  여기서 나이테란 한국 바이오 생태계의 임상 데이터, 연구논문, 딜(deal) 그리고 글로벌 시장의 동향이다.

임상데이터는 주로 국내외 학회와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을 기반으로 했다. 한국의 바이오테크들이 국내외 기업과 체결한 라이선스 딜은 계약의 규모와 해당 파이프라인의 과학적 배경을 들여다 봤다. 이번 연감은 2019년 3분기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펴냈다. 
 
◆ 아래는 '바이오스펙테이터 연감 2019.01-09' 내용.

사그라다 파밀리아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다 성 가족 성당(Basílica de la Sagrada Família, 1882~)에 지하철로 가려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역이 아닌 엔칸츠(Encants) 역에서 내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걸어가는 방법이다. 엔칸츠 역 지하에서 땅으로 올라오면, 사방이 똑같이 생긴 바르셀로나의 바둑판식 교차로에서 아마 길을 잃을 것이다. 방향을 잘 잡아야 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몇 블록을 걸어야 하는, 잠깐의 모험이다. 모든 모험은 끝에 있을 보상 때문에 떠난다. 엔칸츠 역에서 시작한 작은 모험은, 성 가족 성당을 가우디 공원(Plaça de Gaudí) 호수에 비친 흐릿한 이미지로 시작할 수 있다는 보상으로 끝난다. 만약 사그라다 파밀리아 역에서 내린다면, 지하철 역을 나오자마자 펼쳐지는 성 가족 성당의 모습에 압도되어 낯선 여행지에서 정신을 잃을지도 모른다.
성 가족 성당이 비치는 호수 옆 벤치에 앉아 한숨을 돌린 다음, 성 가족 성당 쪽으로 걸으면 가우디(Antoni Placid Gaudí i Cornet, 1852~1926)가 만든 ‘탄생의 파사드’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우디 공원에서 봤을 때까지는 ‘다 먹은 옥수수로 성당의 첨탑을 만든 것일까?’ 정도의 생경함이었다면, 탄생의 파사드는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는 놀라움이다. 탄생의 파사드는 사람이 만든 성당의 문이라기보다는, 숲의 한 부분이 그대로 돌로 변해버린 모습이다. 입구의 기둥은 거대 동물의 뼈처럼 보이고, 무성하게 자라난 나뭇잎 사이에는 성서 속 인물들이 나타나 예수가 태어나기까지의 중요한 사건들을 보여준다.
 
자연과 생명의 원리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성당 입구로 들어가면, 파사드 앞에서의 놀라움이 이제 환상으로 바뀐다. 스테인드글라스를 지나면서 빛은 색을 입는다. 색으로 꾸민 빛이 기둥을 비추는 것은 여느 성당에서도 본 듯하다. 그런데 하늘을 떠받치는 듯한 거대한 기둥은 여느 성당에서 보던 기둥이 아니다. 뻗어나간 가지로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것 같은, 수백 년은 되었을 것 같은 거대한 나무처럼 보인다. 나무가 아니라면 거인의 몸을 버텨주고 있는 뼈와 근육과 인대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람이 만든 건축물에서는 본 적이 없는데, 숲에서는 본 것 같다. 아니면 거인의 몸속에 들어와 있다면 이런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면이, 완전히 새롭지도 않다. 이런 환상적 장면은 매년 수백만 명의 여행자를 바르셀로나의 성 가족 성당으로 불러들인다. 자연과 생명의 원리로 인공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성 가족 성당이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성 가족 성당이 자연과 생명의 원리를 인공적인 건축에 도입한 것이었다면, 바이오 의약품은 자연과 생명의 원리를 약에 도입하려는 시도다. 둘은 자연과 생명의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성 가족 성당은 마음을 치료하고 바이오 의약품은 몸을 치료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성 가족 성당과 바이오 의약품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도 같다. 1882년에 짓기 시작한 성 가족 성당은,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다. 바이오 의약품도 마찬가지다. 이미 허가를 받고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이 있다. 그러나 충분한 종류의 질병을 대상으로 하거나, 충분한 숫자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지 못하다. 바이오 의약품도 아직 공사 중이다.
 
업그레이드된 바이오 산업 생태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