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5-08 13:26
차이나 이노베이션
 글쓴이 : happy
조회 : 27  

저자 윤재웅|미래의창 |2018.01.12



중국의 기술 혁신과 산업 고도화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과거 서양의 기술을 베끼는 카피캣으로 불렸던 중국이 이제는 스스로 기술을 창조해 세계를 리드하는 이노베이터로 거듭나고 있다. 모바일·드론·핀테크·전기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로 우뚝 서있고 인공지능·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고 있는 중국발 혁신의 파고로부터 한국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풍부한 자본력과 첨단기술로 무장한 채 주력 산업에서부터 미래 먹거리 산업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전방위로 압박해오고 있는 중국과 양적인 경쟁을 통해 이길 승산이 없는 상황에서 남은 선택지는 별로 없다.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는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을 선정해 혁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중국의 기술 혁신과 산업 고도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작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2012년 출간한 《슈퍼차이나의 미래》를 통해 중국 경제가 어떻게 방향 전환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 자세히 분석한 바 있는 저자는 이번 책에서 차이나 이노베이션의 메커니즘과 파급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차이나 이노베이션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며 혁신 엔진을 장착한 중국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제대로 알아야만 우리의 생존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 : 윤재웅
저자 윤재웅은 중국 푸단대학교에서 경제학(석사)을 전공하였고 현재 선대인경제연구소 중국경제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 및 주력 산업의 동향이다. 언제나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분석을 중시하면서도 그것을 둘러싼 거시경제적 맥락을 놓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부 강연과 칼럼 기고를 통해 일반인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목 차

서문 · 세계를 리드하는 중국의 혁신 굴기

1부 · 중국의 혁신, 무엇이 다른가?
01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02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이노베이티드 차이나’로
03 중국 혁신의 원동력, 시장과 기업가 정신 그리고 국가
04 모든 혁신은 스타트업에서 시작된다

2부 · 중국의 혁신, 세계를 리드하다
05 중국 혁신의 성공 방정식
06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국 ICT 공룡들
07 중국 소비시장의 게임 체인저, 공유경제
08 미래 10년을 바꿀 중국 유망 산업

3부 · 한국의 과제
09 5년 뒤에는 우리가 중국을 추격해야 한다
10 다시 중국 보너스 시대로

    

<출판사 서평>

아직도 중국에서 MADE IN CHINA를 떠올리는가? 이제는 INNOVATED CHINA를 읽어야 할 때다

Made in China에서 Innovated China로 빠르게 변신 중인 혁신 국가, 중국. 한국 경제는 다시금 중국 보너스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까? 오래된 통념이 깨지고 있다. 지금껏 중국은 글로벌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그대로 모방하는 카피캣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제는 미국 ICT 기업이 중국의 기술을 모방하고 있다는 외신이 심심치 않게 들려올 만큼 중국 ICT 기업이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발 혁신의 파고는 국경을 넘어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은 중국의 혁신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나라다. 국내 주력 산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철강·석유화학·자동차·조선·스마트폰 순서대로 중국에 추월당했으며, 전기자동차·태양광·드론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앞질렀다. 중국과 양적인 경쟁을 통해 이길 승산이 없는 상황에서 남은 선택지는 별로 없다.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는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을 선정해 혁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중국의 기술 혁신과 산업 고도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MADE IN CHINA에서 INNOVATED CHINA로 빠르게 변신 중인 혁신 국가, 중국

20세기 중국의 화두가 개혁개방이었다면 21세기 중국의 화두는 혁신이다. 지금껏 우리에게 중국은 선진 기술을 모방해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내는 세계의 공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은 혁신 국가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기존의 투자-수출 중심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부딪히자 경제의 외적 성장보다는 혁신을 통한 질적 업그레이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모바일ㆍ드론ㆍ핀테크ㆍ전기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로 우뚝 섰으며, 인공지능ㆍ사물인터넷ㆍ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고 있다. 과거 서양의 기술을 베끼는 카피캣으로 불렸던 중국이 이제는 스스로 기술을 창조해 세계를 리드하는 이노베이터로 거듭나고 있다.

5년 뒤에는 우리가 중국을 추격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중국발 혁신의 파고로부터 한국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점에 있다. 사실 한국은 중국의 혁신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나라다. 국내 주력 산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철강ㆍ석유화학ㆍ자동차ㆍ조선ㆍ스마트폰 순서대로 중국에 추월당했으며, 전기자동차ㆍ태양광ㆍ드론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앞질렀다.

심지어 우리가 월등한 경쟁력을 자랑했던 바이오 기술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주요 산업 부문의 기술 격차도 크게 좁혀져 이제 0.9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2015 산업 기술 수준 조사 보고서>). 반도체의 경우 초고집적 반도체 기술에서만 2~3년 정도 여유가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양국 간 기술 격차는 이보다 훨씬 좁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후엔 상황이 역전되어 우리가 중국을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한다.

혁신의 총 설계자, 중국 정부

저자는 이 같은 중국 혁신의 원동력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14억 인구라는 광활한 소비시장, 둘째로 과감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이 모든 혁신의 총 설계자로서 역할하는 국가가 그것이다. 중국 민간 기업의 눈부신 성공 이면에는 제조대국을 넘어 제조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중국 정부의 일관된 산업 정책과 강력한 재정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단적인 예로, 중국 정부는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금지된 것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식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규제의 득실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일단 규제하지 않고 시장이 커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사후적으로 규정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이는 포지티브식 규제 정책을 취하고 있는 한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규정에 없는 사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많은 사업 아이템들이 시도조차 되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다.

저자는 한계에 이른 한국의 성장 엔진에 관하여 분석하며, 핀테크ㆍ드론ㆍ자율주행차ㆍ공유경제 등 전에 없던 혁신 사업 분야의 발목을 잡는 한국의 과도한 규제 방식을 지적한다. 더불어 혁신 DNA가 한국 경제에 뿌리내리지 못하게 하는 장애 요인으로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된 산업 생태계와 민간이 아닌 정부 주도의 R&D 전략 등을 꼽으며, 지금부터라도 중소기업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공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한국 경제는 다시 중국 보너스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까?

이처럼 오늘날 중국은 풍부한 자본력과 첨단기술로 무장한 채 주력 산업에서부터 미래 먹거리 산업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전방위로 압박해오고 있다. 중국과 양적인 경쟁을 통해 이길 승산이 없는 상황에서 남은 선택지는 별로 없다.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는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을 선정해 혁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중국의 기술 혁신과 산업 고도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작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저자는 2012년에 출간한 《슈퍼차이나의 미래》에서 중국 경제가 어떻게 방향 전환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 자세히 분석한 바 있다. 그리고 이제는 차이나 이노베이션의 메커니즘과 파급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혁신 엔진을 장착한 중국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제대로 알아야만 우리의 생존 전략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이나 이노베이션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경제 패러다임이 달라지면 인구를 보는 관점도 바뀌어야 한다. 즉 14억 명에 이르는 중국 인구가 제조업 시대에는 풍부한 노동력이었다면, 서비스업 시대에는 거대한 구매력을 지닌 소비자로 변한다. 서비스업이 고용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0년에 2.6억 명이던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2015년에 3.3억 명으로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4%를 기록했다. 중국 GDP 성장률이 6%대로 떨어졌음에도 정부 목표치를 뛰어넘는 도시 신규 취업자 수를 기록한 것은 제조업보다 일자리 창출 능력이 월등히 높은 서비스업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_ 35쪽,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중에서

지금 중국을 넘어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중국의 거대 ICT 기업은 거의 예외 없이 미국 ICT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모방한 기업들이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이베이를,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바이두는 구글을, 동영상 플랫폼 업체인 유쿠는 유튜브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웨이보는 트위터의 비즈니스 모델을 거의 베끼다시피 했다. 또한 중국 ICT 기업들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중국 정부가 인터넷 검열 시스템인 만리방화벽을 통해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IT 기업의 진출을 막은 영향이 컸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중국 ICT 기업들은 선진국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들여와 국가의 보호 아래 사업을 확장해온 것이다.
_ 44-46쪽,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이노베이티드 차이나’로〉 중에서

일각에서는 중국 제조업 위기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 역시 보다 긴 호흡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세계 경기 둔화와 제조업체 간 경쟁 심화로 중국이 더 이상 저임금·저기술에 의존한 산업구조로는 버티기 힘든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에 대해 손놓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중국 정부는 장기적으로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갖고 있다. 낙후되고 경쟁력이 없는 부문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선진국 수준의 스마트한 제조업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제조업이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혁신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제조업의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세우고 있는 계획이 다름 아닌 ‘중국제조 2025’다.
_ 85-86쪽, 〈중국 혁신의 원동력, 시장과 기업가 정신 그리고 국가〉 중에서

현재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중국 스타트업의 역동성과 혁신 역량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급부상하는 중국 기업들은 거대 국영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경우가 상당수다. 중국의 산업 지형이 지금처럼 다채롭고 역동적인 성격을 갖게 된 것도 중국의 수많은 스타트업이 곳곳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등 채널 혁신으로 시작된 중국 스타트업 비즈니스는 2010년 이후 핀테크, O2O, 차량공유 등 콘텐츠 다변화를 거쳐 이제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_ 95-96쪽, 〈모든 혁신은 스타트업에서 시작된다〉 중에서

중국 기업들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빠르게 시제품으로 만들어낸 뒤 시장의 반응을 측정해 다음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린 스타트업 전략을 선호한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잘못된 가정이나 예상을 밀어붙이기보다 그때그때 시장의 요구를 확인해 오류를 수정하는 실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생각하기에 중국 기업들이 지시와 복종과 같은 사회주의 특유의 엄격한 위계질서로 운영되고 있을 것 같지만, 중국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의사결정 구조와 직장 문화의 현실은 정반대다. 젊은 경영진들이 주도적으로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실무 부서에 과감하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한다. 이러한 기업 문화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업이 ‘대륙의 실력’ 샤오미다.
_ 127-129쪽, 〈중국 혁신의 성공 방정식〉 중에서

중국의 대형 ICT 기업들은 동남아 국가들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이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선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과 유럽 시장은 이미 선점했지만, 동남아 시장은 아직까지 중국 기업의 먹거리가 풍부한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의 소득수준과 발전 단계가 유사한 동남아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실제 중국의 스마트폰·가전 업체들은 자국에서 성공한 방식을 동남아 시장에 그대로 적용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_ 141-142쪽,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국 ICT 공룡들〉 중에서

중국에서 공유경제는 이미 중국인들의 일상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공유자동차와 공유자전거에서부터 공유우산, 공유충전기, 공유주택에 이르기까지 공유하는 품목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편리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바링허우(1980년대생)와 주링허우(1990년대생) 세대는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는 하루도 지내기 어려울 정도다. 공산주의의 21세기 버전인 공유경제가 중국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_ 149-150쪽, 〈중국 소비시장의 게임 체인저, 공유경제〉 중에서

중국 정부가 로봇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인구 위기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이 밀집된 동남부 연안 지역에서 인력난이 심화하며 산업용 로봇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매년 1,000만 명씩 증가하던 생산가능인구가 저출산과 고령화의 여파로 2013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 30년간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해온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노동인구가 감소하면서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잠재 노동인구가 감소하면서 근로자 임금이 상승하면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산업용 로봇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_ 198-200쪽, 〈미래 10년을 바꿀 중국 유망 산업〉 중에서

실제로 2017년 4월에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우리 주력 산업의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화학, 철강, 가전 등 국내 주력 산업의 품질·기술 경쟁력이 5년 후면 중국에 거의 따라잡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현재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통신기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부문에서도 중국의 기술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한국 산업의 마지막 보루인 반도체의 경우 초고집적 반도체 기술에서만 2~3년 정도 여유가 있을 뿐 나머지 부문은 이미 상당 부분 좁혀졌다.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양국 간 기술 격차는 이보다 훨씬 좁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후엔 상황이 역전되어 우리가 중국을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_ 214-215쪽, 〈5년 뒤에는 우리가 중국을 추격해야 한다〉 중에서

중국의 성장동력 전환과 혁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기회 요인을 한국의 개혁 과제와 연결시킬 방법은 없을까? 분명한 것은 한국이 중국에서 쉽게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는 점이다. 중국이 수출을 늘릴수록 한국의 대중 수출이 늘어나는 상생의 분업 구조는, 이제 한쪽이 이기면 다른 한쪽이 지는 제로섬 게임으로 바뀌었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더 이상 한국 기업에 손을 벌리지 않고도 스스로 중간재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다. 다만 중국의 기술 혁신과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중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즉, 중국의 산업 고도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아직 중국이 확보하지 못한 핵심 부품이나 설비를 찾아내 그 부분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_ 226-227쪽, 〈다시 중국 보너스 시대로〉 중에서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