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4-09 17:17
오래 쓰는 첫 살림
 글쓴이 : happy
조회 : 8  

저자 이영지, 조성림|청림라이프 |2017.05.26



책소개

급하게 장만하고 후회하는 첫 살림, 안목 있는 살림 고수가 자신 있게 알려주는 “첫 살림 실패 없이 장만하는 법”

누구나 한 번쯤 설레는 마음으로 첫 살림을 장만하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새로운 공간을 채우고 나만의 취향이 담긴 살림살이를 들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채우려고 급급한 게 신혼부부의 당연한 심리지만 살림의 노하우나 취향 없이 고른 물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후회만을 남긴다. 안목 있는 살림꾼으로 유명한 이영지, 조성림 씨도 신혼 초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에 블로그에 두 사람의 경험을 토대로 ‘신혼살림 실패 없이 장만하는 법’을 연재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많은 이들이 큰돈 들여 덜컥 장만한 첫 살림에 실패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오래 쓰는 첫 살림』에는 모두가 궁금해 하는 두 사람의 리얼한 살림 스토리와 써보고 추천하는 평생 아이템, 집안을 채우는 모든 물건에 대한 정보를 빠짐없이 담았다. 인테리어를 결정하는 가구, 소품, 패브릭, 조명부터 부엌살림을 결정하는 그릇과 도구들, 큰돈 들여 장만하는 가전제품까지 방대한 분량으로 소개한다. 난생 처음 큰돈 들여 장만하는 첫 살림에 실패가 없도록 하기 위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쇼핑 추천 리스트와 다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는 온·오프라인 브랜드숍의 정보도 꼼꼼히 수록했다. 살림 선배로서 알아두면 좋을 손님 대접 레시피부터 팬트리에 갖춰두면 좋을 비상 식재료도 깨알 같이 일러주는 훌륭한 ‘살림 바이블’이다.



저자 : 이영지
저자 이영지는 와인전문지 『와이니즈』, 매거진 『럭셔리』, 일간지 『중앙일보』 ‘강남통신’과 라이프스타일부에서 기자로 일했다. 현재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으며, 프라이빗 와인 클래스 ‘소셜와인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서울 비밀의 방』이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YANNC

인스타그램 @WICKEDWIFESEE

저자 : 조성림
저자 조성림은 요리 사이트 ‘리미’를 론칭한 후 디지털 마케팅 회사 ‘마이테이블’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음식과 여행을 좋아해 틈틈이 다양한 요리들을 배우고, 맛있는 음식과 새로운 경험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즐긴다. 지은 책으로는 도쿄의 카페를 소개하는 『도쿄 카페여행 바이블』이 있다.

블로그 CAFECOMPANY.CO.KR

인스타그램 @MYRIMI



목 차


Prologue 첫 살림 실패 없이 장만하는 방법

Chapter 1 미니멈 리치 라이프

미니멈 리치
-좋아하는 것을 정확하게 아는 삶
-취향 담긴 물건을 곁에 두는 일상의 즐거움

Chapter 2 가구 인테리어

[거실 가구]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집이 가장 아름답다
-소파? 식탁? 라운지 체어? 부부가 자주 사용하는 가구가 정답이다
-프리츠한센 테이블 이후의 거실
-세븐 체어는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스테디셀러
-프로젝터 스크린을 설치하고 영화관과 축구장을 얻다
-프로젝터 쇼핑 TIP
-거실을 꾸밀 때 눈여겨보면 좋을 테이블 리스트
-가구의 기본이 되는 나무 고르기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신중하게 고르는 것은 미니멈 리치의 시작이다
-가장 이상적인 거실은 부부의 생활 방식이 편안하게 녹아있는 공간이다
-두 개의 테이블, 손님들과 함께하는 거실
-텔레비전 대신 원목 선반으로 공간을 바꾸다
-거실은 라이프스타일과 집안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내는 공간이다
-거실 가구를 구입하기 전, 필수 체크 리스트
-거실 장식장 쇼핑 리스트
-거실 가구 브랜드 숍

[부엌 가구]
잘 고른 식탁과 조명은 부엌에 머물도록 도와준다
-우리 집 부엌에 ‘아일랜드 식탁’이라는 정답을 찾기까지
-못생긴 빌트인 가구를 바꿔주는 마법의 인테리어 필름

살림에 재미를 더하는 아일랜드 식탁
-동선을 고려한 아일랜드 식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만든다
-부엌 일이 즐거워지는 아일랜드 수납법
-아일랜드 식탁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TIP
-가격대별 아일랜드 식탁 쇼핑 리스트
-가격대별 그릇장 쇼핑 리스트

[침실 가구]
침실의 콘셉트는 명확하게, 공간은 심플하게 꾸민다
-침실은 푹 잘 수 있는 공간이면 충분하다
-매트리스는 침실의 본질이다
-침대 프레임은 아직도 미완성
-침실 가구를 구입하기 전, 필수 체크 리스트
-침대 프레임 브랜드 숍

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매트리스는 직접 선택하라
-바쁘더라도 매트리스만큼은 꼭! 직접 누워보고 골라야 실패가 없다.
-매트리스 선택,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숙면을 위해 필요한 몇 가지 요소, 쾌적한 공기와 습도
-소재별 매트리스 장단점
-침대 매트리스 브랜드 숍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가장 효율적인 공간으로 만들 것
-오픈형 옷장을 활용한 드레스룸 설계하기
-드레스룸 가구를 주문하기 전, 필수 체크 리스트
-드레스룸에 두고 쓰는 가전제품
-드레스룸 가구 브랜드 숍

[서재 가구]
서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요소들의 집합소
-인테리어는 평범한 일상에서 틈새의 행복을 찾는 일
-이케아가 있어서 다행이야
-서재 모튤 시스템 브랜드 숍
-라운지 체어 쇼핑 리스트

[욕실]
수리 없이 아늑한 욕실, 건식 화장실
-큰 투자 없이 건식 화장실을 만드는 세 가지 소품
-건식 화장실의 장점과 단점
-욕실용품 쇼핑 리스트

Chapter 3 / 소품 인테리어

[조명]
잘 고른 조명 하나가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조명에 대한 고민은 바닥과 천장 공사를 하기 전에 미리 끝내둘 것
-취향이 담긴 아름다운 조명을 찾기까지
-밝고 환한 조명이 필요한 곳에는 부분 조명을 설치한다
-머물고 싶은 공간은 조명의 채도가 다르다
-공간별 조명 쇼핑 리스트

[패브릭]
커튼과 카펫은 가구 이상의 역할을 한다
-화려한 커튼은 인테리어를 망치는 주범
-카펫은 주연이 아니라 조연, 심플하게 공간을 지탱해야 한다
-패브릭 브랜드 숍
-카펫 브랜드 숍

빛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매력을 가진 블라인드
-커튼 대신 선택한 블라인드의 장점
-집에서 사용하기 좋은 블라인드의 종류

[꽃과 식물]
한 송이의 꽃이라도 공간을 바꾸는 힘이 있다
-공간에 생기를 더하는 꽃과 식물이 있는 집 만들기
-그린 인테리어의 핵심, 관엽 식물 들이기
-자연스러운 공간을 만들어줄 아름다운 계절의 식물을 찾는다
-식물 브랜드 숍

[향초와 디퓨져]
좋은 향이 나는 공간이 아름답다
-우리 집 공기청정기, 틴 캔들
-현명한 캔들 라이프를 위해 꼭 필요한 소도구
-향초&디퓨져 브랜드 숍

[작은 소품]
실용성을 염두에 둔 인테리어 소품은 질리지 않는다
-기준 없이 사들이는 소품은 낭비다

Chapter 4 / 올 어바웃 키친

[신혼 부엌의 로망, 그릇]
부엌은 취향과 추억을 담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알아간다
-자신의 색깔을 명확히 드러낸 부엌과 식탁은 아름답다
-당신의 취향이 담긴 부엌을 위한 인덱스

그릇과 냄비는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확인한 후 장만한다
-신혼 초에는 결혼 전 쓰던 냄비나 프라이팬을 좀 더 써보자
-좋은 도구로 가기 전에 먼저 파악해야 할 것들
-살림살이를 바꿀 때가 되어도 ‘많이’는 필요 없다
-소재와 브랜드를 먼저 정하고 조금씩 늘려갈 것

그릇은 동양 그릇과 서양 그릇으로 나눠서 사라
-멋진 식탁을 연출하는 것은 색깔이 화려하고 패턴이 가득한 그릇이 아니다
-처음부터 실패 없이 그릇을 구입하는 방법
-동양 그릇과 서양 그릇을 나누면 식탁에 질서가 잡힌다
-그 나라 그릇에는 그 나라 음식을 담는 게 기본이다
-동양 그릇 브랜드 파헤치기
-동양 그릇을 구입하기 좋은 국내 매장
-서양 그릇 브랜드 파헤치기
-서양 그릇을 구입하기 좋은 국내 매장
-그릇 수납법
-신혼 초 누구나 가지는 그릇 궁금증
-결혼 연차별, 신혼부부들은 어떤 살림을 쓰고 있을까?

[신혼 요리의 핵심, 조리도구]
웨딩 컬렉션부터 단품까지 천차만별 냄비&팬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소재다
-브랜드를 파악하라
-팬&냄비 브랜드 숍

취향에 맞는 밥을 지으려면 밥솥부터 잘 골라야 한다
-전기밥솥 VS 무쇠솥 VS 압력솥
-쫀득한 밥을 좋아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전기밥솥
-쫀득한 밥과 구수한 누룽지, 숭늉을 함께 먹고 싶다면, 압력밥솥
-고슬고슬한 밥을 원한다면 주물냄비로도 충분하다
-고슬고슬하고 촉촉한 밥을 좋아한다면 돌솥
-밥솥 쇼핑 리스트
-밀폐 용기
-밀폐 용기 브랜드 무엇이 있을까?

좋은 칼은 조리 시간을 단축시킨다
-용도별로 너무나 다양한 칼의 세계
-철? 세라믹? 소재에 따른 칼의 특징
-내가 사용하는 칼
-사용 중인 칼 리스트

취향에 따라 쓰는 다양한 살림 도구
-리미네 살림 도구
-영지네 살림 도구

[가전제품]
냉장고부터 토스터까지 부엌 필수 가전제품 7
-오래 두고 쓰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냉장고
-요리와 베이킹에 맞는 오븐을 선택하라
-간편한 요리를 돕는 전자레인지
-다양하게 활용하는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
-블렌더 VS 푸드프로세서 VS 핸드블렌더
-커피 머신은 취향과 효율성을 따져서 고른다
-우리 집 필수 가전제품 전기주전자
-빵순이를 위한 최고의 토스터

부록 / 스페셜 평생키친템&신혼 요리 레시피

-리미가 뽑은 평생 키친템 20
-영지가 뽑은 평생 키친템 20

리미 레시피
-구리팬으로 요리하고 세팅한 [새조개 파스타]
-돌솥(가마도상)으로 만드는 뿌리채소 요리 [연근 우엉 솥밥]
-덴스크 법랑냄비로 만든 한식 찌개요리 [고추장찌개]

영지 레시피
-롯지 주물 팬에 요리한 [스테이크]
-르크루제 무쇠 냄비에 요리한 [보쌈]

-요리에 마법을 부리는 필수 향신료
-팬트리에 늘 갖춰 두는 비상 식재료
    


<출판사 서평>

곁에 두고 싶은 물건으로 공간을 채우는
“미니멈 리치 라이프”

첫 살림 장만의 시행착오를 되돌리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써야 했던 저자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니멈 리치 라이프란, 분명한 취향과 좋아하는 마음으로 물건을 고르고 소중하게 관리하며 일상을 풍요롭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물건을 구매하는 순간의 기쁨보다는 그 물건을 바라보고 사용할 때의 즐거움, 취향을 오롯이 녹인 생활공간에 머무는 만족감을 추구한다. 이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정리된 삶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삶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하는 단단한 힘에서 비롯한다.

단순하고 간소한 삶은 물건을 버려야만 가능할까?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 취향이 담긴 살림이 답이다!


자신의 취향을 알아간다는 것은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를 찾는다는 뜻이다. 좋아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실용적인 아이템이 무엇인지 터득한 두 사람은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살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집안의 공간을 배치하는 가구의 느낌도, 아끼는 그릇과 살림도구의 종류도 모두 다르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살림들을 함께 소개하기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요즘 유행하는 비슷한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정답처럼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만든 공간에서 살림을 사용하며 누리는 즐거움을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취향에는 좋고 나쁨이 없고, 있고 없음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앞으로 장만하게 될 살림에 대해 새로운 안목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 비싸고 유명한 제품이나, 반대로 저렴하다는 이유로 물건을 여러 개 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안목과 취향으로 가치 있는 물건을 선택하고 오래 쓰는 것. 이것이 바로 ‘간소한 삶’을 실천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살림살이를 바꿀 때가 되어도 ‘많이’는 필요 없다”
부엌의 로망, 그릇과 상차림에 대한 가장 명쾌한 해답!
가격대별 쇼핑 추천 리스트와 항목별 브랜드 숍 소개


살림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멋진 식탁을 연출하고 싶고, 그럴수록 다양한 그릇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멋진 상차림은 화려하고 패턴이 가득한 그릇이 아니다. 이 책 한 권이면 처음부터 실패 없이 그릇을 구입하는 방법, 식탁에 질서를 잡아주는 가장 중요한 팁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살림 고수들의 화보 같은 동서양 그릇 컬렉션과 상차림의 깨알 같은 팁을 들여다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무엇보다 직접 써보고 엄선한 밥솥, 냄비, 칼을 비롯한 다양한 살림도구와 부엌에 필요한 필수 가전제품도 하나하나 꼼꼼하게 보여준다.
물건을 장만할 때마다 인터넷에 검색하고 남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제품의 홍수 속에서 고민하고, 또 후회하는 지난한 과정을 피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오래 쓰는 첫 살림』은 처음부터 제대로 된 물건을 고르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처음으로 살림을 장만해야 하는 신혼부부는 물론 이미 살림을 시작해서 조금씩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주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일상이 즐거워지는 살림의 터닝 포인트가 찾아오길 바란다.



<책 속으로>

내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방향은 ‘좋아하는 것을 정확하게 아는 삶’이었다. 쉬운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의외로 자신의 취향에 확신이 없는 상태로 쇼핑을 위한 쇼핑을 하는 이가 꽤 많다. 패션 잡화나 화장품처럼, 가구나 살림살이도 일단 필요한 품목과 유행 아이템을 사고 보는 것이다. 나 또한 결혼 3개월 전부터 결혼 후 2년 동안, 약 2년 3개월간 이런 방식의 소비를 계속했다. 지금 우리 집에는 그 물건들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그것들이 나쁜 물건이어서 쫓겨난 것이 아니라, 내 취향이 아닌 살림이기 때문에 작별을 고한 것이다. --- p.17

자신들의 느낌을 담아내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오직 두 사람이 찾아야 하는 답이다. 우리가 원하는 집은 어떤 형태인지, 우리가 좋아하는 가구의 소재는 무엇인지 등 그만큼 깊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후회 없는 첫 번째 살림을 장만할 수 있다. 첫 번째 살림 중에서도 큰돈이 들어가는 거실 가구는 중요하다. 어떻게 장만하느냐에 따라 집의 공간이 새롭게 정의되고, 두 사람이 살아갈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유행은 늘 변하기에 지나치게 유행을 따르는 것도 위험하고, 웨딩세트 구매 시의 할인 때문에 (신혼살림을 장만할 때 가장 범하기 쉬운 실수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가구를 고른다면 또 한 번의 거금을 써야 하는 순간이 금방 올지도 모른다. 특히나 가구를 바꾼다는 것은 프라이팬을 바꾸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기에 시간을 들여서 여러 스타일의 가구를 살펴보며 우리 부부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편안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가구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이야말로 의미 없는 소비를 줄이는 미니멈 리치 라이프스타일의 시작이다. --- p.72

결혼 직전의 두세 달 동안, 나는 부자가 된 기분으로 살았다. 혼수 마련 목돈을 손에 쥐게 되면서 십만 원 대 소품은 ‘저렴해’ 보이기까지 했다. 일을 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식이 생각나는 것처럼, 일과 혼수 준비를 병행하느라 답답할 때면 소품 사이트를 폭풍 검색하거나 인테리어 매장에 달려가서 충동적으로 소품을 구매했다. (중략) 아직 스스로의 안목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장식으로의 소품보다는 필요에 의한 소품을 먼저 쇼핑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 꽃이나 나뭇가지 한 개 정도만 꽂아 사이드 테이블을 장식할 유리 화병, 손님이 왔을 때 편하게 외투를 걸 수 있는 현관용 행거, 자주 손이 가는 티코스터를 보관할 부엌 선반용 대나무 바구니, 자주 지나다니는 빈 벽에 걸어둘 거울 등 집에 ‘필요한’ 소품은 생각보다 많다. --- p.248-249

좋은 그릇은 부엌의 주인이 소중히 아끼고 자주 손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브랜드인지, 얼마를 주고 산 그릇인지를 떠나 가족을 위해 요리하고 그것을 담아내고 싶은 그릇이라면 그것이 바로 명품이고 좋은 그릇인 것이다. 굳이 남의 취향과 나의 취향을 비교할 필요가 없다. 나의 취향을 내 식탁에 용기 있게 드러내보자. 앞서 말했듯 취향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 단지 있고 없음의 문제일 뿐이다. 자신의 취향을 명확히 드러낸 부엌과 식탁은 아름답다. 꽃무늬와 에스닉한 그릇으로 가득한 친구의 식탁도, 북유럽 빈티지 그릇만을 모으는 또 다른 친구의 식탁도 각각의 모습으로 아름답다. 자신의 취향을 찾고 그것을 잘 다듬어가며 나만의 부엌살림을 만드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흥미롭고 의미 있게 느껴질 것이다. --- p.266

신혼살림을 구입한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공통점을 발견했다. L사의 무쇠솥을 살지, I사의 유리그릇을 살지, R사의 도자기 그릇을 살지 고민한다는 점이다. 틀렸다기보다는 순서가 바뀌었다. 브랜드를 먼저 결정하는 게 아니라 한식에 어울리는 그릇을 살지, 서양 음식에 어울리는 그릇을 살지 콘셉트부터 결정해야 한다. L사, I사, R사가 아니라 한식을 담기 좋은 우리나라 그릇, 파스타를 담기 좋은 이탈리아나 미국 그릇, 스테이크를 담기 좋은 프랑스식 무쇠 제품으로 각도를 좁혀야 한다. 이렇게 명확하게 콘셉트를 결정하고 쇼핑하면 브랜드는 다양해지고 색감은 정리된다. --- p.286

우리의 살림 도구 모음은,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살림 도구 중 일주일에 몇 번씩 꺼내 쓰는 훌륭한 주방의 조력자들이다. 이 물건들은 앞으로 바뀔 수도 있다. 같은 물건이지만 브랜드가 달라질 수도 있고, 아예 쓰지 않는 살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불확실성조차도 살림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게 정해지고 확고한 살림이 아니라, 취향을 알아가고 배워가지만 실패 없는 살림. 그게 지금 우리 살림 도구가 보여주는 첫 살림의 단면이다. --- p.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