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0 17:48
이탈리아 브랜드 철학
 글쓴이 : happy
조회 : 3  

저자 임종애|부즈펌 |2017.08.10


이탈리아인들은 문화유산과 창조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나가고 또 그것을 어떻게 자본으로 만드는가

이탈리아인들은 제품을 특별한 의미와 철학을 지니고 있는 사물로 인식한다. 그래서 그들은 형태를 생각하기에 앞서 인간의 본성을 먼저 들여다보고, 재치 있는 유머와 상상력을 제품에 녹여낸다. 이탈리아인들의 뛰어난 상상력은 문학과 사상, 철학과 인간이 중심이 되는 인문학적 소양과 창조적 유전자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들이 이론가이자 사상가, 때로는 예술가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1장을 통해 먼저 밀라노 거리 위의 예술과 문화, 국민성을 살펴보고, 2장을 통해 그러한 문화 위에 결실을 맺은 17개 이탈리아 브랜드의 철학을 자세히 살펴본다.


저자 : 임종애
저자 임종애는 홍대 미대를 졸업하면서 졸업 작품 성적을 D만 받지 않았어도 내 인생에 이탈리아와 인연을 맺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지도교수님께 “디자인을 왜 이렇게 해야 합니까?”라고 대꾸 한 번 못한 나의 부족함과 소심함,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이 커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고, 도무스 아카데미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열정과 욕망들을 보았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디자인에 관련된 일을 한 지 20년이 되던 어느 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나를 보고 또다시 불안감이 들었다. 그래서 글을 쓰며 바닥난 학문적 지식을 채우고, 이탈리아인들과 직접 부딪치며 체험하기로 했다. 이탈리아인들 못지않은 타고난 호기심 덕분에 이탈리아의 많은 회사들이 일하는 실제의 모습을 다채롭게 경험하게 되었다. 반복적으로 그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면서 왜 이탈리아 디자인이 오랫동안 세계인들로부터 인정을 받는지, 디자인을 대하는 그들의 철학을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책 『이탈리아 디자인 산책』이 ‘2014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어 ‘나도 글을 쓸 수 있구나.’ 하는 용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무안함과 민망함, 글에 대한 미련이 남아 두 번째 책을 쓰게 되었다. 도무스에서 교수로 만났던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내준 과제를 떠올려보며 난 과거에서 다시 미래를 꿈꿔본다. 현재 디자인 사무실 ‘DA’를 운영하며 또 다른 모험을 디자인하고 있다.

저서 『이탈리아 디자인 산책』(2013, 나무수)
    

목차


글을 시작하며

1장_ 밀라노의 문화 그리고 사람들
밀라노의 길 위에서
밀라노의 얼굴, 세 개의 조형물
몬테 나폴레오네 거리
만조니 거리
갈레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단테의 거리
라 리나센테 백화점
브레라 거리
코르소 가리발디에서 코르소 코모를 향해
나빌리오 거리
토르토나 지역
포르타 누오바
이탈리아 사람들

2장_ 이탈리아 브랜드 철학
비사짜 Bisazza _공간에 예술을 불어넣는 모자이크 타일
에드라 Edra _철학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는 공감의 가구
까시나 Cassina _세계 가구 디자인의 역사를 대변하는 다양성의 미학
카르텔 Kartell _가구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뒤바꾼 플라스틱 가구의 아이콘
카펠리니 Cappellini _다양한 문화가 가진 특별한 색을 제품으로 풀어낸 디자인 예술
마지스 Magis _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이를 위한 아동 가구
스키피니 Schiffini _아름다운 라 스페지아의 풍광을 담아낸 부엌가구
스메그 SMEG _예술적 감성과 철학적 사상을 더한, 바보가 만든 제품
알레시 Alessi _우리의 삶을 위로해주는 디자인 속 낙관주의
셀레티 Seletti _인간의 호기심과 미묘한 감정을 이야기로 엮어나가는 상상력
플로스 FLOS _화사하게 핀 꽃을 보고 느끼는 인간의 감성을 조명으로 그려내다
일리 illy _예술의 감각과 오감의 즐거움을 결합하여 커피문화를 뿌리내리다
베스파 Vespa _교통수단을 넘어선 디자인과 문화의 아이콘
돌체 앤 가바나 Dolce & Gabbana _시칠리아의 사랑과 가족애, 그리고 지역의 전통
베르사체 Versace _아름다움은 관능을 향한 열정이다
페라가모 Ferragamo _아름다움은 모방할 수 있지만 편안함은 결코 모방할 수 없다
모스키노 Moschino _패션을 통해 유쾌한 웃음이 담긴 문화를 창조하다

피노키오의 나라, 이탈리아


<출판사 서평>

인문학적 소양과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창조적 유전자
이탈리아인들이 제품을 상상하고 설계하는 방식은 우리의 그것과는 출발점에서부터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탈리아인들은 제품을 여러 의미와 철학을 지니고 있는 사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형태를 생각하기에 앞서 인간의 본성을 먼저 살펴본다. 디자인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초인적인 열정을 보이는 근원이다. 재치 있는 유머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삶의 아이러니가 결합된 우리 일상의 이야기로, 현실적인 경계를 넘어 철학적인 사고를 하게 한다.

이탈리아인들의 상상력과 실험정신만큼은 우리와 큰 차이를 보인다. 실패보다는 아예 시도조차 못하는 것을 더 두려워하며 상상과 모험을 즐긴다. 부드러움 속에 가려진 그들의 개혁적인 성향은 뛰어난 창조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하다. 꾸미는 것 이상으로 예술과 학문을 사랑하며,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고, 그에 대한 지식과 관심도 높은 편이다.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어 지는 지식과 여행을 통해 얻어진 경험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영감의 좋은 재료가 된다. 이탈리아인들의 뛰어난 상상력의 바탕에는 인문학적 소양과 넓은 견문이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문학과 사상, 철학과 인간이 중심이 되는 그들의 창조적 유전자는 르네상스 시대의 사상예술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디자인의 매력적인 컨텐츠와 창의적인 전략은 풍부한 감성이 더해진 깊이 있는 지식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들이 단순히 건축가나 디자이너에 머물지 않고 이론가이자 사상가, 때로는 예술가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의 희로애락, 그리고 엉뚱한 실험정신을 제품에 담아내다
이탈리아 브랜드의 제품들은 때로는 매우 서정적이며 감성적인 요소를 담아내고, 때로는 한껏 웃음을 만들어낸다. 또 때로는 변덕스러운 인간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기능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인간의 삶의 언어가 담긴 독특한 제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런 까닭에 이탈리아에는 조금 난해하거나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제품이 많은 편이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그들의 사상이 자리하고 있다. 그들은 인간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인간이 살아가는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창조활동을 이어간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변신을 꾀하는 그들에게 있어 디자인은 즐기는 생활의 문화이다. 간혹 이탈리아 사람들을 대변하는 듯한 익살스러운 형태들은 우리의 인생과 디자인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