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02 14:27
인생은 혼자 떠나는 모험이다
 글쓴이 : happy
조회 : 4  

저자 김승진|쌤앤파커스 |2016.12.07



심장을 뛰게 한 감동 다큐 〈지구를 사랑한 남자〉, 그 주인공 김승진 선장의 모험기!

홀로 요트에 의지해 바람을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온 남자가 있다. 어떤 항구에도 들르지 않고, 기상 정보를 제외한 어떤 지원도 받지 않으며, 적도를 두 번 통과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극한의 모험. 대한민국 최초로 ‘단독(SOLO) 무기항(NONSTOP) 무원조(UNASSISTED)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의 모험기가 드디어 책으로 나왔다. MBC 다큐스페셜 〈지구를 사랑한 남자〉,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을 통해 많은 이들을 열광케 했던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다큐와 강연으로만 만나기엔 너무 아쉬웠던 그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저자는 책에서 어떤 계기로 이 담대한 모험을 결심했고, 어떻게 항해를 준비했으며, 어떻게 매 순간 위기를 극복하며 꿈을 실현해 나갔는지 그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이미 늦었다고 말하는 중년의 나이에 꿈꾸고, 준비하고, 도전하는 모습들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태평양과 남극해, 대서양, 인도양을 따라 펼쳐지는 209일간의 모험은 환상과 낭만, 감동과 전율이 교차한다. 이것이 소설이나 영화가 아니라 한 인간이 온몸으로 부딪쳐낸 기록이라니 더욱 경이롭다. 《로빈슨 크루소》보다 놀랍고, 《파이 이야기》보다 감동적인 김승진 선장의 이야기가 당신의 심장을 두드릴 것이다.


저자 : 김승진
저자 김승진은 해양모험가. 프리랜서 다큐멘터리 피디. 대한민국 최초, 단독 무기항 무원조 요트 세계일주 성공.

1962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나 그림보다 모험에 미쳐 살았다. 졸업 후에는 일본에서 방송예술을 공부했다. 이후 교도텔레비전에 들어가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1995년에 귀국해 프리랜서 피디로 활동을 시작했다. KBS 〈도전 지구탐험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후지TV 〈머나먼 여정〉, NHK 〈지구로의 호기심〉 등이 대표작이다.

2001년 뉴질랜드에서 요트의 매력에 푹 빠져 딸과 함께 요트로 태평양을 건너겠다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2010년, 크로아티아에서 중고 요트를 사 한국까지 몰고 오며 항해 경험을 쌓았고, 2013년에는 카리브 해에서 한국까지 요트로 항해하며 ‘단독 무기항 무원조 요트 세계일주’를 결심했다.

남들은 무모한 도전이라 말했지만 1년여 동안 중고 요트를 개조하며 모험을 준비했다. 2014년 10월 19일, 200여 일분의 식량을 싣고 당진 왜목항을 출항했다. 태평양의 돌풍과 무풍, 남극해의 폭풍과 유빙, 인도양의 해적, 요트의 잦은 고장 등 숱한 고비가 있었지만 매 순간 담대하게 극복해냈다. 2015년 5월 16일, 왜목항을 떠난 지 209일 만에 4만 1900여 킬로미터에 이르는 항해를 마치고 귀환했다. 생생한 항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그 영상은 MBC 〈다큐스페셜〉로 방영됐다.

대기록 달성 후 해양수산부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각계각층에서 강연 요청이 쇄도했다. 향후 세계 최정상급 요트맨들이 실력을 겨루는 ‘IMOCA 오션 마스터스 월드 챔피언십’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책 한 권 세상에 던져놓고 그는 다시 바다로 떠났다.


목차

목차

책을 내며
세계일주 항로

Prologue
한 권의 책, 꿈의 시작
요트 사러 갑니다
졸업하고 뭐해서 먹고살래?
크로아티아에서 한국까지 지구 반 바퀴
두 번째 항해, 태평양을 나르샤
함께 꾸는 꿈, 희망항해 프로젝트
대항해의 서막

Part 1나는 파란 물방울 위에 살고 있다
_당진 왜목항에서 적도까지
Part 2당신의 인생 항해는 순조로운가요?
_적도에서 케이프 혼까지
Part 3폭풍이 지나갈 때마다 나는 새로 태어난다
_케이프 혼에서 인도양까지
Part 4누구나 자기만의 항해를 한다
_인도양에서 당진 왜목항까지

Epilogue
나의 모험이 도전과 희망의 씨앗이 되길


<출판사 서평>

이 남자 정말 어마어마하다. 보는 내내 심장이 떨리고 눈물 난다.
_조승훈 님

무서울 정도로 부정적인 마인드를 1도 갖지 않은 사람.
정말 배우고 싶은 마인드다. _박현준 님

꿈을 잊지 않은 53살 아빠의 도전!

이 책은 다큐멘터리 피디에서 해양모험가로 변신해 인생 2막을 열어젖히는 한 남자의 감동적인 여정을 담고 있다. 그는 한때 잘나가던 프리랜서 다큐멘터리 피디였다. 한국과 일본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경제적으로도 풍족한 생활을 누리던 중 사업에 실패하며 가진 것을 대부분 잃었다. 하지만 거의 모든 것을 잃고 난 뒤, 그는 자신의 오래된 꿈을 찾아 바다로 떠났다.
빚을 갚고 수중에 남은 돈을 털어 그는 중고 요트를 샀다. 노후를 대비해서 먹고사는 일이 아니라 꿈에 투자했다. 중년의 절박함이 그를 오직 꿈만 보고 달려가게 했다. 그는 중고 요트 ‘아라파니(바다+달팽이)’ 호로 먼저 인도양과 태평양을 각각 항해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됐을 때 극한의 모험에 도전했다.

‘단독 무기항 무원조 요트 세계일주’는 인간이 만든 모험 가운데 가장 가혹한 모험 중 하나라고 불린다. 1969년에 영국인이 최초로 성공했고, 우리나라에선 김승진 선장이 처음 도전했다. 그는 변변한 마리나 시설도 없는 서해안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1년여 동안 대항해를 준비했다. 그리고 200여 일분의 식량을 싣고 누구도 결말을 장담할 수 없는 긴 항해를 떠났다. 53살의 김승진 선장은 딸에게 “돈 걱정을 하며 전전긍긍하는 아빠가 아니라 꿈을 실현해가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태평양~남극해~대서양~인도양을 따라 펼쳐지는
환상과 낭만, 감동과 전율의 209일


태평양을 건너고 남극해와 대서양, 인도양을 항해하는 동안 대자연은 여러 가지 얼굴로 그를 위협했다. 적도 부근에선 돌풍과 무풍(無風)이 번갈아 괴롭혔고, 남위 40~50도의 거친 바다는 배를 전복시켰다. 짙은 안개 속을 떠다니는 유빙들도 위협적이었다. 심지어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을 지날 때는 해적의 추격을 받아 항해가 무산될 뻔한 적도 있다. 이때 5시간 동안 동력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무동력 세계일주’ 기록을 세웠을 터.

그리고 요트는 시도 때도 없이 말썽을 일으켰다. 누구에게 기댈 수도 없는 단독 항해. 그는 자신의 경험치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부품을 수리하거나 새로 만들며 그때그때 위기를 극복해낸다. 보통 사람이라면 공포에 질릴 만한 상황에서도 그의 대처 방식은 의연하고, 심지어 유쾌하기까지 하다. 대자연 속에서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다. 하지만 그는 그 모든 위기를 헤쳐 가며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위대한지 온몸으로 보여준다.

그는 209일간의 항해를 일기와 영상, 사진으로 꼼꼼히 기록했다. 좁은 요트 안에서 요리하고, 먹고, 자고, 울고 웃는 모습들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냈다. 독자들이 모험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저자가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16개의 QR코드에 담아 제공한다. 이토록 아찔하고도 유쾌한 모험이라니, 간접 경험을 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신난다.

상상을 초월하는 역대급 모험! 최강의 멘탈!
“엄청난 대자연 속에 내가 왔다.
이것처럼 설레고 신나는 일이 세상에 어딨을까!”


아찔한 순간과 환상적인 순간은 번갈아 찾아왔다. 적도 무풍대에선 엄청난 돌고래 떼를 만나 그 장관을 즐기던 중 갑자기 나타난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는 환상적인 저녁노을이 그를 반겼다. 남극해에선 거대한 유빙이 목숨을 위협했지만, 한편으로 지구 한 귀퉁이에서 만난 대자연의 선물에 감동했다. 또 암울한 남극해를 지날 땐 앨버트로스 한 마리가 자주 놀러 와서 그와 친구가 되었다. 그는 새에게 ‘이리와’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두 달간 동행하며 가슴 찡한 교감을 나눴다. 어떤 여행에서도 만나보지 못한 환상적인 에피소드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왜 힘들고 고생스러운 일을 하십니까”라는 물음에 그는 이렇게 되묻는다. “당신의 인생 항해는 편안하고 순조로운가요?” 누구나 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살아가듯, 자신이 폭풍과 싸우고 무풍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도 누구나처럼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망망대해에서 거듭 외친다. 50이 넘은 나이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물로 이루어진 지구별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를!

김승진 선장은 무언가에 도전하고, 난관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는 데서 살아 있음을 강렬하게 느끼는 타고난 모험가다. 모두가 그와 같이 목숨 걸고 모험을 떠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모험가 정신, 긍정의 마인드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배우고 싶은 삶의 자세다. 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던 이유다. 그는 말한다. “내가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해서가 아니라 꿈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단지 자신이 살아온 삶의 이력과 항해기를 담담히 들려줄 뿐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자기계발서의 어떤 충고나 조언보다 더 깊은 울림을 전한다. 지금 내 가슴을 뛰게 해줄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시들어가는 열정에 불을 지피고 싶다면, 위로받고 용기를 얻고 싶다면, 인생 2막을 시작하기가 주저된다면, 당장 김승진 선장의 모험기를 펼쳐보시라!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과 현실의 조건을 저울질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는 묻는다.
“당신이 뭘 하고 싶은지, 죽기 전에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당신 자신에게 물어보라.”

추천사

이 남자 정말 어마어마하다! 보는 내내 심장이 떨리고 눈물 난다. 아무리 바빠도 이건 꼭 봐야 한다! _조승훈 님

엄청난 긴장감, 보는 사람마저 빠져들게 만드는 대자연, 마치 동화나 소설에 나올 법한 일들을 직접 겪고 기록을 남겨 더욱 놀라움을 안겨준다. 무서울 정도로 부정적인 마인드를 1도 갖지 않은 사람. 정말 배우고 싶은 마인드다. _박현준 님

그는 모험가다. 모험엔 확신과 용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사는 건 사는 게 아니다라는 확신과, 저렇게 해보자 하는 용기. 그는 겸허하다. 자연에 겸허한 자만이 저렇게 맑은 웃음을 지을 수 있다. 내 인생에 작으나마 모험들이 결여되어 있었나 보다. 그가 땅을 밟는 장면에 눈물이 났던 걸 보니. _전승엽 님

정말 값진 경험을 한 사람의 이야기는 다르구나 싶다. 한 편의 소설 같다! 사람 냄새 나는 ‘청년 아저씨’. 그의 도전정신을 기억하고 품고 있으리! _김탄 님

책속으로 추가

순다 해협 초입까지 남은 거리 30마일. 육상지원팀은 벌써 자카르타에 도착했단다. 혹시 모를 해적의 습격에 대비해야 한다.
“제가 이펍(자동조난신호기)을 터뜨리면 그건 조난이 아니라 해적의 습격입니다. 전화는 하지 마세요. 전화기도 감춰둘 겁니다.”
박주용 선장에게 미리 말했다. 그리고 이펍을 옷더미 속에 감췄다. _p.301


<책 속으로>
    
출항 직전, 제작진과 마지막 인터뷰를 가졌다.
“혹시 불행한 사고를 당하신다면, 항해 중에 촬영한 영상을 방송해도 되겠습니까?”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이었다. 그러나 대답을 망설일 것도 없었다.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국민들에게 전달돼야지요. 그렇게 약속했잖아요.”
제작진이 마지막으로 물었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요?”
“…끊임없이 도전을 갈구하던 사람이 있었다, 라고 기억되면 좋겠네요.”
뜻하지 않게 유언도 남겼다. --- p.53

내가 요트로 무기항 세계일주를 떠나겠다고 했을 때 가은이는 말했다.
“아빠가 항상 가고 싶어 했으니까. 하고 싶은 건 해야지.”
그 말이 꿈의 원동력이 되었다. 돈 걱정을 하며 전전긍긍하는 아빠가 아니라 꿈을 실현해가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아빠로 기억되고 싶다. --- p.93

밤하늘의 은하수와 초승달이 아름답다. 홀로 맞이하는 태평양의 별밤. 역시 오길 잘했다고 되뇌어본다.
데크에 누워 하염없이 밤하늘에 빠져든다. 살갗에 스치는 적도의 바람이 감미롭다. 찰박찰박 조용한 물소리. 살며시 흔들리며 천천히 미끄러지는 아라파니. 느려도 행복한 이곳은 태평양의 적도 바로 위다. --- p.106

망망대해에 있으면 지구가 거대한 물방울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지구地球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 행성은 ‘수구水球’다. 지구는 물로 이루어진 별이다. 바다에서 보면 대륙도 다 섬일 뿐이다.
이 아름다운 물방울 위에 산다는 것. 얼마나 엄청난 행운인가!
망망대해를 항해하다 보니 내가 사는 별의 모습이 현실로 다가온다. --- p.120

출항 2주 차부터 부품들이 계속 말썽을 부리며 나와 아라파니를 괴롭히고 있다. 손은 여기저기 상처투성이고, 손톱 밑에는 기름때가 새까맣게 끼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항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까봐 두렵다. --- p.123

“왜 힘들고 고생스러운 일을 하십니까?”
이렇게 묻는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다.
“당신의 인생 항해는 편안하고 순조로운가요?”
누구나 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살아간다. 내가 폭풍과 싸우고 무풍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도 누구나처럼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다. 항해는 내 인생의 한 부분이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다. --- p.147

아침에 일어나 돛을 펼치면서 보니 풍향풍속계가 고장 났다. 단순 고장은 시간이 걸려도 어떻게든 고칠 수 있지만 전문 지식이 요구되는 전자장비는 고치기 어렵다. 예비 부품을 준비하지도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배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진다. 그렇다고 항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바람을 몸으로 감지해야 하는 불편한 항해가 될 뿐이다. --- p.154

언제라도 배가 전복될 수 있으니 밖에 나가서 작업하기가 어렵다. 나가서 작업할 일이 생기면 매번 심호흡을 한다. 두툼한 방수복에 장화를 신고 출입문 앞에 서서 해야 할 일을 머릿속에 그린다. 20초 이내에 모든 일을 마치고 되돌아올 수 있도록 이미지 훈련을 한다.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 p.203

남극권에 들어선 지 벌써 23일이 지났다. 연일 휘몰아치는 폭풍,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높은 파도를 넘나들며 어렵게 케이프 혼을 통과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두터운 구름에 덮인 잿빛 하늘, 그리고 온기라곤 없는 배 안에서 나는 몸을 덜덜 떨고 있다. --- p.221

어떤 요티는 유빙을 ‘러시안룰렛’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사람의 눈으로 감시하는 것이 불가능해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 해역을 항로로 택한 것이 결정적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만약 포클랜드 제도 쪽으로 갔다면 고래와 사투를 벌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까 이도 저도 복불복이다. 후회는 없다. --- p.234

거센 파도가 아라파니를 때릴 때마다 “쿠릉” 하는 굉음과 함께 배 안의 물건들이 날아간다. 강풍과 함께 부슬비까지 흩날려 시계가 좋지 않다. 전력이 부족해 레이더를 끄고 20분마다 한 번씩 고개를 내밀어 전방을 관측한다.
위성전화 사용료를 내지 못해 며칠째 통신이 투절되고 있다. 육상지원팀과 연락이 되지 않으니 기상 상황을 알 길이 없다. --- p.244

6시간에 걸친 긴 이별식을 마치고 돛을 올렸다. 이제 남극해를 떠나도 될 것 같다. 아쉬움을 남기고 서서히 움직이는 아라파니 뒤로 이리와가 멀어진다. 이리와도 이별을 아는지 더는 따라오지 않는다. 내가 다시 남극해에 온다면 그때는 두려움보다 그리운 새를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렐 것이다. --- p.269

순다 해협 초입까지 남은 거리 30마일. 육상지원팀은 벌써 자카르타에 도착했단다. 혹시 모를 해적의 습격에 대비해야 한다.
“제가 이펍(자동조난신호기)을 터뜨리면 그건 조난이 아니라 해적의 습격입니다. 전화는 하지 마세요. 전화기도 감춰둘 겁니다.”
박주용 선장에게 미리 말했다. 그리고 이펍을 옷더미 속에 감췄다. --- p.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