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10-12 13:49
젊은 노인의 탄생
 글쓴이 : happy
조회 : 39  

저자 백찬규|원앤원북스 |2017.02.10

젊은 노인의 탄생


고령화에 따른 미래 트렌드를 전망하다!

많은 미디어 매체에서 한국의 빠른 고령화 속도와 고령사회 진입에 대한 걱정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이미 글로벌
GDP의 3/4 수준을 차지하는 주요국은 고령화시대에 진입했고, 이러한 현상은 20-30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이 책 『젊은 노인의 탄생』은 고령화가 글로벌 경제, 산업, 사회, 문화, 정치 측면에서 끼치는 다양한 영향들과 변화 양상들을 점검해 보고자 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세대 갈등, 국수주의, 4차 산업혁명, 의료 혁신, 산업의 명암,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 등 많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사회 체제의 변화 과정에 적응하려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속성일 것이다. 그리고 그 근원에는 생산과 소비, 투표권을 가진 인구의 변화가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들을 인구변화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미래를 예측하고자 했다. 특히 저자는 베이비부머의 움직임에 주목하였다.

이제까지의 고령화와 관련된 전망들은 비관적이거나 어두운 면이 부각됐었다. 그러나 글로벌 사회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이비부머 집단이 시니어 세대로 진입함에 따라 고령화는 이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세기 중반 이후 글로벌 사회의 주요 전환점에서 활동한 그들은 고도 성장기를 기반으로 지식과 자산, 그리고 권력을 보유한 집단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저자 : 백찬규
저자 백찬규는 2007년 금융호황기에 삼성증권에 입사한 후 금융위기와 저성장을 경험하며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했다. 2015년에는 KB투자증권에서 리서치 하우스 전략을 담당했으며, 2017년부터는 한국투자증권에서 글로벌 전략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장기 전망과 이에 기반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기에 사회체제의 변화가 유발하는 경제·금융·정치·제도 등을 폭넓게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화에 따른 인구 변화의 측면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한 미래에서 올바른 방향성을 잡고자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펴냈다.    



목차

지은이의 말고령사회, 회색빛 전망을 벗어나다
프롤로그2017년 어느 베이비부머의 일상

PART 1 대한민국, 고령의 늪으로 급격히 빠지다

매우 빠른 속도로 고령국가에 진입하다
고령화시대, 인구구조가 변화하다 · 인구 절벽이 눈앞에 다가오다

베이비부머가 움직이면 세상이 변한다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베이비부머·새로운 소비 주체의 탄생·고령화 선배 일본, 인생을 즐기는 꽃중년

다가올 미래, 노인의 기준이 바뀐다
젊고 건강한 노인의 탄생·꽃중년을 통해 바라본 향후 전망·노인에 대한 기준이 바뀌다

PART 2 앞으로 한국 사회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고령화가 사회체제를 급격히 바꾼다
삶을 구분하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지다

고령화에 따른 정신적·제도적 변화 양상
65세 노인은 여전히 유효한가?·늙어가는 사회, 정년 연장은 시대적 흐름이다·제도적 변화보다 앞서 도래한 정신적 변화

고령화에 따른 경제적 변화 ① _ 고령화는 경제의 축복인가 재앙인가?
저성장시대, 인구가 지니는 의미·이전과는 다른 경제 현상을 마주하다·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유효할까?·생산성을 높일 새로운 혁신에 주목하라

고령화에 따른 경제적 변화 ② _ 자본주의 사회의 근간이 흔들리다
위기에 봉착한 산업자본주의의 성공 방정식·화려했던 산업자본주의의 역사·산업자본주의, 변화의 기로에 서다

고령화가 문화 트렌드를 바꾼다
시대를 관통하는 사조의 탄생·예술 분야에 나타난 고령화의 흐름·도서 분야에 나타난 고령화의 흐름

고령화가 정치 시스템을 변화시키다
고령화에 따른 정치사회적 현상·고령화국가에 나타난 세대 분열·편중과 갈등은 해결될 수 있는가?·글로벌 도처에서 확인되는 충돌 양상·저성장의 폐해로 고립화하는 글로벌 각국들·트럼프의 정책이 변화시킬 세상과 증시 영향

PART 3 고령화가 한국 산업에 격변을 몰고 오다

고령화가 불러온 혁신, 4차 산업혁명
글로벌 탑라인 붕괴를 해결할 변화의 태동·효율화와 생산성의 시대로 진입하다·빠르게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4차 산업혁명은 대체 무엇인가?·4차 산업혁명의 경제적 부가가치·구 경제 생산요소는 유효한가?·4차 산업혁명의 경제학적 특성·4차 산업혁명이 산업·무역투자에 미치는 영향·4차 산업혁명이 노동과 분배에 미치는 영향·한국의 4차 산업혁명 준비 상태·주요국의 4차 산업혁명 성장 배경·산업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IT, 사물에 초연결성을 부여하다 ·반도체는 초연결성시대 산업의 쌀이다·5세대 통신은 초연결 사회의 근간이다·새롭게 탄생하는 산업들

고령화라는 거대한 수요가 의료·헬스케어 산업을 깨우고 있다
21세기 의학의 중요 화두는 삶의 질 개선·항노화의 필요성과 관련 산업 발달·의료기기 부문: 산업의 성장과 로봇 산업·미용 부문: 항노화로 인한 시장의 확대·건기식 부문: 먹는 행위도 변화하다·재생의학과 맞춤의학 부문

고령화가 부동산 임대사업 전성시대를 만들다
한국인의 유별난 부동산 사랑·부동산 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부동산, 소유의 주체가 바뀌고 있다·부동산 시장, 질적 성장의 길로 진입하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산업의 명암은 무엇인가?
인구구조의 변화로 산업이 변화하다·학교에 교실이 남아도는 세상·부동산 시장과 내구재 시장의 미래·변화를 통해 살아남은 다이신 백화점·작은 사치, 새롭게 등장한 소비 트렌드

PART 4 고령화가 금융 시장에 격변을 가져올 것이다

새로운 금융투자 트렌드가 열린다
주식 시장, 베타투자의 시대로 진입하다·자산관리 시장과 해외투자가 확대되다·채권 시장, 결국 해외로 진출하다·연기금, 감소 추세를 보이다

배당투자가 각광받는 시대가 도래한다
불확실성시대, 지출 감소와 유보율 증가·일본에서 금고가 히트 상품이 된 이유·저성장과 유보율, 배당의 상관관계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투자해 돈을 벌어야 하나?
변화 속에서 찾는 투자 기회와 아이디어·자동화와 지능화를 더한 4차 산업들·미래 산업에 기회가 있다·4차 산업혁명 관련 ETF 사례·헬스케어 업종에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헬스케어 글로벌 ETF 사례·사양업종 내에서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배당 및 부동산 시장의 변화

에필로그고령화는 우리 모두에게 또 다른 도전이자 기회다
찾아보기
『젊은 노인의 탄생』 저자와의 인터뷰


<출판사 서평>

베이비부머의 은퇴,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이 책은 고령화가 경제·사회·문화·정치 등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이로 인해 변화할 미래 트렌드를 전망한 책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세대 갈등, 국수주의, 4차 산업혁명, 의료 혁신, 산업의 명암,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 등 많은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들을 인구 변화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미래를 예측하고자 노력했으며 어느 산업에 기회가 있는지, 어떻게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저자는 베이비부머의 움직임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이전의 노인 세대와 달리 적극적인 삶의 태도와 경제적 능력을 갖춘 이들은 젊은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며 거대 수요층으로 부상하고 있기에, 이들의 움직임을 눈여겨보고 미래 사회에 대비한다면 고령화시대의 미래도 그렇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격변하는 미래가 불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새로운 기회의 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무병장수를 기원하던 때를 지나 오늘날 유병장수를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100세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고령화 추세는 전 세계적 현상이지만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심각할 정도로 빠르다. 그렇다 보니 각종 미디어에서는 고령화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이용한 ‘공포 마케팅’ 또한 성행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화를 꼭 부정적으로 보아야만 할까? 이 책의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고령화에 따른 부정적 전망은 과거의 잣대로 평가한 미래 전망이고, 현재 세상은 ‘고령화’라는 인구 변화에 부단히 적응해나가고 있으며 이와 발맞춰 새로운 혁신과 기회가 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고령화의 부정적인 면을 걷어내고 우리 사회가 변화하는 방향을 긍정적으로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이 책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하길 바란다.

인구 대격변기, 산업의 명암이 갈린다!
이 책은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대한민국, 고령의 늪으로 급격히 빠지다’에서는 2017년 고령국가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현실과 변화를 언급하며 미래를 전망한다. 특히 한국은 현재 약 700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진행되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젊고 건강하며 자산과 사회적 영향력을 두루 갖춘 세대로, 이들이 시니어 세대에 진입함에 따라 젊은 노인인 액티브 시니어의 탄생이 예고되기에 이에 맞는 경제 및 산업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파트 1에서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로 인해 나타날 변화의 흐름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파트 2 ‘앞으로 한국 사회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서는 100세시대에 들어선 오늘날 노인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과 이에 수반한 제도적·정신적 변화를 알아본다. 고령화시대에 대한 미래 전망은 대개 부정적이지만 변화하는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이를 받아들이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 이를 명심하며 고령화 사회의 변화 양상을 꼼꼼히 살펴보자.

파트 3 ‘고령화가 한국 산업에 격변을 몰고 오다’에서는 고령화에 대비해 나타나고 있는 자동화·지능화, 4차 산업혁명 등 혁신의 태동을 살펴보고 고령화로 인해 격변이 예상되는 미래 산업을 전망한다. 특히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산업의 명암을 소개하고 성장이 더디거나 역성장 우려가 있는 산업들을 살펴본다. 파트 4 ‘고령화가 금융 시장에 격변을 가져올 것이다’에서는 새로운 금융 시장 트렌드를 점검하고 어떻게 투자해 돈을 벌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본다. 지난 수년간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에 따라 자산 시장이 변화해왔으며, 이에 따라 지금은 각 주체별·자산별 투자 방식과 영점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한국의 고령화와 비슷한 길을 선행한 일본과 대만의 사례를 참고해 향후 투자 트렌드의 변화와 대응 방안을 생각하며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이미 변화하고 있는 사회상을 점검하다 보면 좀더 긍정적으로 내일의 삶을 조망하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베이비부머가 움직이면 세상이 변한다. 실제로 그랬고,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세상에서도 역시 그럴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한국판 베이비부머라고 칭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판 베이비부머를 포함해 미국의 베이비부머, 일본의 단카이 세대들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빠르게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으며, 이들을 대표하는 세대가 바로 ‘58년생 개띠’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글로벌 혹은 해당 국가의 성장률과 GDP를 책임졌으며, 생산자이자 소비의 주체이기도 했다. 자본주의를 책임지는 생산과 소비의 연결, 그리고 물량·수요(Q)·가격(P) 확대의 주축 역시 이들 베이비부머였다. 고도성장기에 부를 축적한 그들은 이제 사회의 중역에 위치하고 있다. 그들은 자산 시장의 중심이자 영향력을 지니고 있기에 새로운 시니어시대를 열 수 있는 힘이 있다. --- pp.32-33

1970년대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61.9세였기에 환갑은 집안의 큰 잔치였으며, 세대의 전환은 빠르게 이루어졌다. 심지어 한국의 경제 발전에 따른 변화도 빠르게 이어졌던 시기다. 고속도로가 생기고 수출 주도의 경제 체제로 전환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향했다. 교육만이 입신양명의 기회라 여겨 고학력의 국가로 전환되는 시점이기도 했다. 2014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2.4세로 증가했다. 더이상 환갑연의 잔치 소식이 들리지 않게 되었으며, 고희연 역시 가족들과의 식사자리로 대체되고 있다. 환갑을 맞아도 국민연금의 수급이 개시되지 않을뿐더러 지하철도 무료로 타지 못한다. 제도적으로도 지금의 베이비붐 세대는 늙지 않은 것이다. 정신적으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건 왜일까? 한국전쟁 이후에 태어난 그들의 성장시기와 과정을 고려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 p.42

한국의 기대수명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20년이라는 시간이 더해졌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100세를 기준으로 한 각종 금융상품을 기획하는 시점도 머지않았다. 중간 단계를 다시 한 번 나눌 시점이 온 것이다. 인간의 삶은 이제 ‘20년+α’라는 시간이 더해진 만큼, 삶의 단계를 하나 더 추가해야 한다. 삶의 구분을 새로이 재정립하지 않는 이상 현재의 뉴 노멀(New Normal) 국면을 벗어나기 어렵다. 이미 제도적·정신적·기능적·문화적 변화는 시작되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더라도 세계적 흐름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도태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체제(Regime) 변화의 양상은 이미 사회적 현상으로 도처에 나타나고 있다. 첫 번째로 글로벌 저성장, 두 번째로 노인에 대한 사회적 기준의 변화, 세 번째로 새로운 혁신의 도래가 그것이다. 이를 통한 금융시장 내 투자 대상에 대한 기준과 목표, 그리고 환경은 이미 변화했다. --- p.56

일본의 사례가 우리에게 유의미한 이유는 고령화 과정, 저성장 움직임, 빠른 산업자본주의의 성장 등이 한국의 경제 상황 변화와 유사해 그들의 노동 혹은 제도의 변화 경로를 유사하게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 과정에서 일본의 노동 관련 변화를 보면 한국에 비해 한 발자국 앞서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은 처음에 정년 연장을 진행함과 동시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후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노동 인력 유치를 위해 정년 연장이 추가되었으며 임금피크제는 폐기되었다. 현재 일본은 제조업·서비스업·금융업 등 업종의 특성과 무관하게 근로자의 선택에 따라 임금피크제 없이 정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 민간기업 정년의 경우 평균 57세 전후에서 10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 더욱이 아직까지 업종별·직무별 정년의 편차는 매우 큰 편이며 이제 막 산업별·기업별로 확대되는 임금피크제에 대한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 pp.61-62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면 시니어 세대들의 정신적 변화가 라이프 스타일이나 소비 행태 등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일본 시니어 세대에게 인기 있는 여행 상품으로 급부상한 것이 바로 규슈 일대를 여행하는 고급 관광 침대열차 여행인 ‘세븐스타 in 규슈’다. 1박 2일 코스의 가격이 25만-53만 엔의 고가지만 판매 경쟁률이 20 대 1을 넘었다. 현재는 20만 엔이 추가로 올라 1인당 77만 엔에 육박하지만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20 시니어 트렌드』의 저자인 사카모토 세쓰오(阪本節郞)는 현재의 70대 이상 및 단카이 세대와 경계를 이루는 60대 이하는 서로 인종이 다르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차이가 크며, 그 차이가 고령 사회 전체를 바꾸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전 고령 세대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조연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 위치가 변하고 있다. 자녀는 독립해 가족을 떠나고, 육아 등에서 해방되면서 새로운 시니어 세대가 탄생한 것이다. --- p.63

다른 현상으로는 필자가 주식시장의 애널리스트로 기존 자본 시장을 전망할 때 사용하던 다양한 경제지표의 선행성 상실이 있다. 쉽게 말해 기존에 KOSPI지수를 설명하고 전망하기 위해 사용했던 유용한 가늠자인 경기선행지수와 수출 데이터가 더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러한 일들이 일시적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애널리스트가 두 손을 들었다. 이러한 현상의 근저에는 ‘불황·회복·호황·후퇴’라는 경기 순환의 사국면이 이전처럼 작동하지 않는 데 있다. 회복이라고 생각했던 저성장 구간이 지속되고 있으며, 호황이 나오기에는 수요가 없다. 이에 따라 이전의 주식시장 혹은 경기 전망을 함에 있어 상관계수가 높은 지표였던 경기선행지수가 이제는 더이상 이전의 유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 p.70

현재 통화정책에 대한 한계에 직면한 이후 재정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 실크로드 전략)를 통한 아시아발 인프라투자 확대 및 성공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투자에서는 돈이 가장 빠르게 움직인다. 이미 일대일로를 주도하는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57개국, 1천 억 달러가 모였는데 뒤늦게 참가하겠다는 나라가 무려 20여 개국에 달한다. 여기에는 북미 대륙도 포함된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혼돈을 보였던 미 대선의 양 후보 모두 인프라투자를 공언하며 나섰다. 교량·도로·하수관·관개시설·공항·송유관 등 미국을 뜯어 고치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는데 트럼프의 공약은 무려 1조 달러 규모에 달했다. 일본 역시 아베노믹스의 실패, 통화정책의 한계성을 드러내며 재정투자에 대한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 --- p.72

지난 200년간 산업자본주의는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다. 직전 1,800년간 발전했던 총량보다 더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산업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때때로 이념의 공격을 받았으며 이전 지배체제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때 가장 천하게 여겨졌던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마지막인 상(商)의 대성공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모든 사회 구성원이 생산의 주체이자 소비의 주체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현 체제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산업자본주의가 처음 등장했던 당시에 이는 실로 대단한 변혁이었다. 이전 세상을 지배했던 사회체제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노예제도·농노제도·장원제도가 있던 시기에는 사회가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나뉘었기 때문에 피지배자는 일정량 이상의 생산을 더 할 필요가 없었다. 일을 더 한다고 해도 부를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뿐더러 본인도 자녀도 결국 노예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 p.78

78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인구 대격변기의 격랑 속에 들어와 있다. 이는 2-3년간 유행처럼 번졌다 수그러질 트렌드와는 다르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 후생의 변화는 감소로 이어질 것이며 최소 20-30년은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러한 사회 변화는 하나의 사조로 등장하게 되는데, 삶의 행태는 물론 음악·미술·문학과 같은 예술 영역에도 영향을 끼친다. 제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지난 세기 쌓아온 인성이 무너진 후 나타난 초현실주의나 공산품시대 진입과 동시에 등장한 팝아트가 그러한 사례들이다. 이뿐 아니라 다양성의 시기인 20세기 후반에는 소재와 주제가 다양한 방향으로 등장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이 나타났다. 특히 영상매체의 발전은 미술에 영향을 주어 백남준이라는 걸출한 예술가가 한국에서 탄생하기도 했다. 또한 21세기 초반에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관계를 맺으며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관계예술이 새로운 사조로 등장했다. --- pp.84-85

N포 세대, 헬조선과 같은 세대 갈등,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브렉시트(Brexit) 같은 고립화의 사회현상과 정치 행태가 글로벌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북반구의 주요 국가들에서는 현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한 글로벌 저성장은 혁신이나 기술의 변화가 없다면 장기적 기조로 자리 잡을 것이다. 문제는 성장 속도에 브레이크가 걸리면 배분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갈등은 현재 한국 내에서는 세대 간 갈등으로 표출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국가 간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의 당선과 브렉시트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미국의 트럼프는 강한 미국을 주창했으며, 영국과 프랑스는 극우로 돌아섰다.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는 현재 쇼군(將軍, 장군)이라 불리고 있으며, 중국의 시진핑